[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에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입한다. AI 인재 양성을 비롯해 산업육성에 필요한 데이터 발굴 및 육성, 민간 거점 운영 등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15일 오후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심의, 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AI R&D 전략은 독자적 AI 기술력 확보와 AI 기술의 타 산업 접목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대형 AI 프로젝트를 추진해 범용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해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위험, 차세대 기술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 지원도 병행한다.

또한 신약, 미래소재 등을 대상으로 AI와 타분야 융합을 강화해 대규모 혁신을 촉발시키겠다는 계호기이다.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AI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5000명의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AI 대학원을 6개 신설하고 기존 대학 연구센터에 AI 연구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최고급 연구인력을 1400명 규모로 야성하고 데이터 활용 중심의 융복합 인재를 36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이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지원한다. 슈퍼컴퓨터 5호기에 AI 전용 자원을 할당한다. 2022년까지 연간 400여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에 공공·민간 온라인 챌린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 있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권역별 AI 브레인랩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추진상황 점검과 해커톤 합의사항 이행현황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장병규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 대비 취약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다"며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