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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본무 LG 회장, 22일 발인…죽음도 장례도 ‘이례적’

윤상호
- 향년 73세, 연명치료 거부 유해 화장…문 대통령, ‘존경받는 재계의 별’ 애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0일 별세한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됐다. 22일 서울대병원에서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인을 진행했다. 향년 73세.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달라는 것이 그의 의사였다.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한 고인이다. 자신으로 인해 번거러움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에도 불구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빈소를 지켰다. 그는 차기 LG그룹의 리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별이 가셨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LG를 국민의 사랑, 세계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키우신 장본인. 너무 일찍 떠나셨습니다”라고 했다.

빈소엔 범 LG계열 고인의 친인척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고인의 아버지 구자경 LG 명예회장 동생이 빈소를 찾았다.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본걸 LF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등 사촌간도 슬픔을 표했다.

고인이 발탁해 LG를 이끌었던 전문 경영인도 이곳을 찾았다. 변규칠 전 LG상사 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이 모습을 보혔다. 계열 분리 전 같이 사업을 한 GS그룹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등이 명복을 기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재계와 언론계 인사도 모습을 보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등 다양한 정치권 인사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장지는 서울 인근이다. 고인을 차분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 요청에 따라 공개치 않았다. 유해는 화장키로 했다.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 구설 없는 오너십 등 그의 삶을 보여준 지난 3일 이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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