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액티비티 시장 성장세요? ‘와그(WAUG)’를 보면 압니다

이대호
- 와그트래블, 2016년 2.5억원에 그친 매출이 올해 1분기에만 40억원 넘겨
- 2018년 연간 매출 300억원·3년 내 액티비티 상품 10만개 확보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여행 액티비티(Activity) 온라인 예약·결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 액티비티는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의 통칭으로 보면 된다. 현지 교통편, 입장권, 맛집 등 다양한 예약 상품이 있다. 이러한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예약·결제까지 지원하는 업체가 많아지는 추세다. 이 중 주목받는 업체가 와그트래블(대표 선우윤)이다.

‘와그(WAUG)’를 운영 중인 와그트래블의 가파른 성장 곡선은 최근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회사는 2016년 매출이 2.5억원에 그쳤으나 2017년 55.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 1분기엔 4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매출 목표는 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처럼 액티비티 플랫폼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고 매출이 발생하다보니 관련 업계에 투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와그트래블은 최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해외 벤처캐피탈(VC)과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 중으로 회사 측은 총 1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
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
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사진>는 지난 31일 홍대입구역 인근 회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2016년 국내 기준으로 자유여행 액티비티 시장이 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온라인 시장은 4% 밖에 안 된다”며 “세계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290조원 규모로 성장을 예상한 리포트도 있다”고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놨다.

와그트래블은 1만2000여개의 국내외 액티비티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선우 대표는 상품 규모와 관련해 “국내 넘버원 액티비티 플랫폼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올해 서비스 본질에 집중한다. 입장권과 투어에 집중해 현지인들이 평상시하는 것들까지도 모두 앱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회사는 오프라인에 머물러있던 액티비티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일도 하지만 직접 새로운 상품도 개발한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운영 중이다. 대만 핑크 택시투어, 보라카이 핑크 선셋 요트 세일링, 제주 핑크 버스 투어 등 ‘핑크’ 이름이 들어간 다양한 PB 상품이 판매하고 있다. 선우 대표는 “각 지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직계약하고 가능한 것은 자체 상품화를 진행한다. 마진이 높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부터 일본에서도 앱과 PC홈페이지에서 액티비티 예약·결제를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일본의 경우 이렇다 할 자국 액티비티 플랫폼이 없는데다 현지에서도 예약이 쉽지 않은 맛집들이 많아 전략적으로 시장 진입을 노린다.

현재 와그트래블의 임직원 규모는 40명 수준. 올해 말 80명까지 늘린다. 이달 중 상암지구에 위치한 230여평 규모의 사무실로 확대, 이전한다. 선우 대표는 “호텔예약이나 항공발권은 전문가가 있지만 액티비티 시장은 이제 형성되기 시작해 전문가라는 개념이 없다”며 “와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액티비티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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