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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가 디지털 전환 잘하려면”…델 EMC가 제안하는 ‘8가지 성공 전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델 EMC는 12일 ‘CIO를 위한 8가지 성공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CIO가 성공적으로 기업을 혁신하고 나아가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를 담았다.

이는 최근 발표한 ‘2018 IT 트랜스포메이션 성숙도 곡선’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전세계 기업의 IT 담당 임원 4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현황을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한 기업들은 기존 인프라에 머물러 있는 기업보다 더 좋은 실적과 더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델 EMC는 ‘CIO를 위한 8가지 성공 전략’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CIO들에게 꼭 필요한 제안을 소개했다. 우선 가장 먼저 CIO의 역할과 권한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적인(transformative) CIO로서 비전을 이끌어라’라는 첫 번째 항목은 IT 부서가 기존의 내부 지원 조직으로 역할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리드하는 조직으로 거듭난 만큼, CIO 또한 기업 비즈니스 전반에서 CEO(최고경영자)의 파트너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과거에 내부 조직 중심의 업무였다면, 향후에는 고객 접점 전면에 나서야 한다. 실제 앞선 많은 기업들에서 CIO들은 이사회에 참여해 장단기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는 등 뚜렷하게 격상된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조언은 ‘비즈니스와 기술을 일치시켜라’다. 더 빠른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며,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역량 구축은 단순한 기술 문제에서 나아가 사람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을 포함한다.

따라서 기업의 전체 전략과 디지털 전략을 통합한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회사 내 전 부서 및 전직원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세 번째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안으로 ‘기업 DNA에 소프트웨어(SW)를 심어라’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실패해 보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소프트웨어 운영과 개발을 접목한 데브옵스(DevOps)가 이를 도울 수 있다. 데브옵스 방법론을 통해 개발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비용을 줄이고 속도와 운영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을 위한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 번째는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IT를 혁신하라’다. IT는 비즈니스 차별화 요소로 격상됐으며, IT 혁신은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들을 구현하는 필수 과정이다.

과거의 인프라가 유지보수에 대부분의 비용을 소비하고, 소수의 워크로드만 지원하는 고정된 인프라였다면, IT 혁신·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현대의 확장 가능한 인프라에 그 기반을 둬야 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가상화, IT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IT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맞춰, 비용 절감과 효율성 및 경쟁력 향상을 우선 조건으로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다섯째, ‘보안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둬라’. 주요 고객 및 기업 정보가 더 많은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보안은 CIO들에게 최우선 과제다. 과거에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만 보호해야 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를 포함한 오프-프레미스는 물론, 직원들의 모바일 기기, 나아가 IoT(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데이터들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보호 및 손실 방지, 비즈니스 복구에 초점을 맞춘 독립된 데이터 복구솔루션으로 데이터 유출이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

여섯째인 ‘새로운 디지털 워크포스(workforce)를 구축하라’는 직원들의 바뀐 업무 환경을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위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 근무, 외근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적합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효율성과 보안성은 물론 생산성까지 높인다. 또한 가상화 환경이나 개인 소유 디바이스 사용 등의 다양한 직원들의 요구와 상황에 따른 유연성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성공 정도를 측정하라’는 적절한 성과 평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도를 높이는 데 그 의미를 둔다. 먼저 COO(최고운영관리자) 등과 같은 유관부서와 기업과 비즈니스 가치와 연계된 주요 평가 항목들을 선정한다.

실제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뛰어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의 CIO들은 기존 IT 인프라 외에도 혁신이나 트랜스포메이션과 같은 비즈니스 차원의 평가 항목을 포함한다.

주요 KPI(핵심성과지표)는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제품에 있어서의 디지털 진전도,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롭게 창출된 매출, ▲개발자와 사용자의 생산성 향상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선정한 KPI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요 축은 IT, 보안, 워크포스 트랜스포메이션과 연계한다.

마지막은 ‘성공 사례를 홍보하고 복제하라’다. 디지털 전략을 이사회 등 사내 중역들과 공유해 전체 기업으로부터 협력을 얻어내고, 성공 사례를 홍보함으로써 향후 진행될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미래 투자를 확보한다.

특히 이사회와 같은 주요 결정권자들에게 시장 상황이나 경쟁사가 이미 진행 중인 디지털 움직임을 알려주고, 단기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기 위한 투자 내역을 수량화하며, 기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어떤 예산과 자원이 재분배돼야 하는지 계획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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