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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통합 멤버십 서비스 사업 속도…농협, 우체국금융 등 준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하나금융 그룹 내 6개사(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털,하나저축은행)의 금융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적립된 하나머니를 타사의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하나멤버스’ 서비스에 나선 이후 금융그룹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됐다.

우선 대응에 나선 곳은 농협금융그룹이다. 농협금융그룹은 계열사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위해 올해 초 ‘범농협 통합멤버십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현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네트워크, 스토리지, 방화벽 등 하드웨어 장비 도입에 나서는 등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농협은 일반 금융그룹과 달리 농·축협의 조합원 대상 경제사업장과 유통 채널인 하나로마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 계열사 간 통합 멤버십 구축 후 멤버십 포인트의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해지면 유통, 지점, 인터넷 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의 멤버십 포인트 직접 활용이 가능해진다.

통합멤버십에는 전국 1131개소의 농·축협과 관련 16개 계열사, 1만2355개 사업장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단일 금융그룹 중에서 통합 멤버십과 관련해 타 유통사 등 별도의 제휴 없이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내년 초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우체국금융도 통합멤버십 제도 도입 및 운영 방안 수립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금융기관 고객유치 경쟁 심화에 따라 고객기반 확보를 위한 시중은행 대비 차별화된 통합멤버십 필요와 우체국금융에 최적화된 통합멤버십 구축 및 운영전략 도입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우체국금융은 타 금융기관의 통합멤버십 서비스 운영현황과 운영체계, 도입에 따른 소요예산 및 도입 후 효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체국금융의 동 서비스 제도 도입 근거 및 타당성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우체국금융은 예금·보험·우편사업별로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체국금융(예금·보험) 멤버십 서비스와 우체국(금융·우편)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단계적인으로 도입,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올 하반기까지 사업별 분리된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통합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등 시스템 구축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권 통합 멤버십 서비스 선봉에 나섰던 하나금융도 하나멤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멤버스 영업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 사업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공동 관리하는 체제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하나카드는 이번 영업회계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표, 마감, 결정 관리 등 통합 멤버십 서비스의 결제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대응 사업에 나선다.

통합 멤버십 근간을 위한 기준정보 관리를 위해 기존 멤버십 시스템과 통합된 표준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표 관리 거래 발생 건들에 대한 분개 처리와 합계잔액 시산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기본회계 자료 구축과 멤버십 데이터 연동과 하나카드 ERP 연동 적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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