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가성비·친근함·즐거움…중저가폰 차별화, ‘각양각색’

윤상호
- SKT ‘아쿠오스S3’ 예판…갤럭시J3, LGU+ ‘어린이’ CJ헬로 ‘중장년’ 타깃폰 재탄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 상향 평준화로 중저가폰도 2~3년전 고가폰 못지 않은 성능을 갖췄다. 고성능이 필요한 업무와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무조건 최고 사양을 선택하지 않는 PC와 구매행태가 비슷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폰을 찾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9·9플러스’ ▲LG전자 ‘G7씽큐·7씽큐플러스’ ▲애플 ‘아이폰X(10)' 판매량이 예전만 못한 이유다. 또 통신사는 고가폰에 고액 지원금을 주고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판매전략을 지양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변했다. 스마트폰 종류별 공시지원금이 대부분 선택약정할인보다 낮은 것도 한 몫 했다.

SK텔레콤은 샤프 ‘아쿠오스S3’을 예약판매 중이다. 25일까지다.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샤프는 대만 폭스콘의 브랜드다. 폭스콘은 2016년 샤프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했다. 샤프 브랜드 스마트폰 국내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콘은 애플 스마트폰 제조로 지명도를 높였다. 지난 2015년 설현폰으로 유명세를 탄 TG앤컴패니 스마트폰 ‘루나’도 폭스콘이 만들었다.

이 제품은 가성비가 특징이다. 아이폰X처럼 노치 디자인이다. 6인치 고화질(풀HD) 화면을 채용했다. 전면 1600만화소 카메라다. 후면은 1200만과 1300만화소 듀얼 카메라다. 배터리는 3200mAh. 램(RAM)은 4GB 저장용량은 64GB다. 지문인식과 USB C타입 단자를 채용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J3(2017)’을 어린이용 스마트폰으로 새 단장해 내놨다. 카카오 캐릭터 8종을 ▲배경·잠금 화면 ▲아이콘 ▲케이스 ▲보호 필름 등에 적용했다. ‘카카오리틀프렌즈폰’의 출고가는 28만6000원이다. 스마트시계 중심 키즈폰을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 잠재적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로 만드는 전술이다. 부모를 위한 실시간 위치정보 조회와 이용 콘텐츠 제어 기능을 내장했다.

갤럭시J3을 달리 활용한 곳도 있다. CJ헬로는 중장년층을 겨냥했다.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노래 1100곡을 내장한 ‘청춘뮤직폰’을 출시했다. 나훈아 심수봉 장윤정 등 트로트뿐 아니라 조용필 이문세 등 70~80년대 히트곡까지 다양하게 수록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소모치 않는다. 중장년층이 데이터 용량이 적은 요금제에 가입한다는데 착안했다.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한편 LG전자는 정공법이다. 6월 들어 3종의 중저가폰을 선보였다. ▲X5 36만3000원 ▲Q7 49만5000원 ▲Q7플러스 57만2000원이다. 통신 3사 모두 유통한다. 공시지원금은 통신 3사 차이가 있다. Q7플러스의 경우 월 3만2980원 요금제를 쓴다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이 선택약정할인보다 유리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