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NHN엔터, 상반기 게임 실적 부진… 페이코는 순항 중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는 2018년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325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6%, 50.3%, 340.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15.8, 54.2%, 61.0%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일부 게임의 자연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5.4%,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98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매출원인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다소 부진하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일부 게임의 자연 감소를 부진 원인으로 들었으나, 증권가는 이를 고려하더라도 감소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10일 NNN엔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2사분기에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가 많았던 것은 사실, 저희가 일부 자체적으로 정화 작업 및 노력한 부분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출시한 ‘판타지라이프’ 온라인과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가 초기 성과가 좋고, 웹보드 게임 역시 2월을 기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단언하긴 어렵지만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수준 내지 그 이상은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모바일과 PC 간 비대칭 문제 해결을 위해 PC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규제를 완화하는 안이 논의 중이다. 시장에서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별도로 규제가 진행되고 있어 웹보드 게임과 실질적인 상관관계는 없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다만 ”게임 결제 한도가 전체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무드가 생성되기를 회사 입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보탰다.
회사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간편결제 플래폼 ‘페이코’는 2분기 거래액 1조1000억원을 상회, 올해 누적으로는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다음주 중 삼성페이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제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 다양한 카드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페이코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중 MST, NFC(무선통신장치), 바코드, QR코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익화가 고민이다. 결제 수수료 수익 모델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현재 페이코 플랫폼 내외부를 활용한 광고, 플랫폼 안에서 쇼핑을 이용한 수익 모델을 준비하며 테스트 중이다. 특히 쇼핑 부문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타깃팅에 기반한 상품 제안, 대형 가맹점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NHN엔터 측은 “이용자 지표나 데이터가 확보가 더 필요해 페이코의 정확한 수익화 시점을 잡는 것은 어렵다”며 “내부적인 계획은 있으나 어느 시점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워, 아주 멀지 않은 시점에 수익화 기대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NHN엔터는 최근 페이코에서 쇼핑과 신용관리, 계좌조회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금융 부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NHN엔터 역시 인터넷은행 설립 참여 여부 가능성이 타진됐다. 다만 정우진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는 반갑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인터넷은행에 관해서도 명확하게 검토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웹툰 부문 사업인 코미코는 2분기 매출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NHN엔터는 “인기작 ‘뉴라이프’가 연재 종료되면서 콘텐츠 쪽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라인망가, 픽코마가 경쟁적으로 광고에 힘을 쏟고 있으나, 코미코는 반대로 긴 템포를 두고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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