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SW 1호기업 비트컴퓨터, 창립 35주년 맞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우리나라 대학생 벤처기업 1호이자 소프트웨어(SW) 업체 1호인 비트컴퓨터가 창립 35주년을 맞았다고 20일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1983년 8월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던 조현정 회장이 자본금 450만원, 직원 2명으로 청량리 소재 맘모스호텔 객실에서 시작한 업체다.
주력제품인 의료정보솔루션과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공급 뿐만 아니라 최근 의료관련 컨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의료정보서비스 등을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의료정보서비스 ‘클레머(CLEMR)’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EMR 비트U차트와 종합검진서비스, AI기반의 운동 맞춤처방 서비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산에 대비해 클라우드 기반 의료인간 원격협진서비스 ‘비트케어플러스’, 만성질환 모니터링 서비스 ‘비트케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90년 설립한 비트교육센터를 통해 SW개발자를 키우고 있으며, 조현정 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만든 ‘조현정 재단’은 올해 20기 장학생을 선발하고 지금까지 24억7000여만원의 장학금과 학술비를 지원했다.
창업자이자 대표인 조현정 회장은 “대부분의 국산SW기업이 후발 주자로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하고 시장의 편견과 싸우며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러나 비트컴퓨터가 일찍이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로 진출해 당당히 겨룰 수 있었던 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우리가 속한 생태계의 조성과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해 왔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 규모에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창업 당시의 초심과 원칙을 고수하고,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최장수 기업으로서 향후 50년 이상을 내다보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대외 행사 없이 임직원들과 그 가족, 관계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초대해 왕십리 비트플렉스에서 식사와 영화관람, 그리고 단체 쇼핑으로 이어진 행사를 통해 창립 35년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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