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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아태지역 AI의 해, IT인프라 고도화 수요 증가할 것

이상일
로버트 양(Robert Yang)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이 최근 실시한 데이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로버트 양(Robert Yang)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이 최근 실시한 데이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사물인터넷의 빠른 성장, 유비쿼터스 클라우드,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아태지역의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IT인프라. 특히 스토리지에 대한 고도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AI 시대:데이터의 중요성을 논하다’ 토론회에는 로버트 양(Robert Yang)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증가와 기업들의 대응전략, 그리고 AI를 자사의 서비스 및 제품에 접목한 성공사례가 공유됐다.

IDC가 발표한 ‘2018년 미래전망’에 따르면 아태지역 AI관련 투자액은 2021년 기준 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게이트도 지난해 ‘데이터 현황:AI도입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호주, 중국,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 아태지역 6개 국가, 600여명의 각 산업군 IT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씨게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92%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60%의 기업은 AI를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미 도입했으며 향후 12개월 내에 AI관련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기업도 81%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IT(72%), 공급망 및 물류(38%), 제품 혁신 및 R&D(40%), 고객지원(30%)순으로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AI가 소수의 최첨단 기업 뿐 아니라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토론회에서는 국내 기업의 효과적인 AI 도입을 막는 문제점 역시 논의됐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91%가 AI도입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94%는 AI에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자체 데이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및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경우도 21%에 달했다.

로버트 양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AI 도입률은 아직 높지 않지만 AI도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2%에 달하는 등 긍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5% 이상의 한국기업이 증가하는 데이터 양을 처리할수 있는 IT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답을 했는데 이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은 “코웨이는 아마존과 협업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이 다 되면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DRS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며 “데이터 분석과 AI의 접목으로 빠른 시간안에 고객의 사용패턴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보다 나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는 “SAP는 솔루션 전반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예측 분석능력을 강화하며 실시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한국의 응답자 95%가 AI 도입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IT인프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97%의 응답자가 AI도입 증가에 따라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양 부사장은 “향후 3년간 전 세계 데이터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163 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추가로 생성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실시간 의사 결정 수요 증가로 인한 엣지 인텔리전스의 급속한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며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디바이스, 즉 엔드포인트에서 원시 데이터를 생성하면 이를 ‘코어’ 즉 데이터센터로 보내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엣지’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빠르게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예를 들면 주행과정에서 이상 현상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보내고 처리,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이 너무 늦다. 중간에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론내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엣지 스토리지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토론회 일문일답
왼쪽부터 안진혁 코웨이 IT전략실장, 씨게이트 로버트 양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
왼쪽부터 안진혁 코웨이 IT전략실장, 씨게이트 로버트 양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
▲스토리지 기업이 데이터 이용에 대해 미래기술에 대해 토론을 이끌어나가려는 의도는?

씨게이트 로버트 양 부사장 : 씨게이트는 항상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자 한다. 데이터는 AI를 가능하게 하는 혈액과 같다. 우리 고객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산업별로 보면 니즈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면 제품중에 ‘스카이호크’라는 제품이 있다.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데 감시시스템에서 이것이 효율적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저장되는데 IT부서의 과제는 스토리지의 관리 효율성인데 더 많은 데이터를 단일 스토리지에 담을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정수기와 청정기가 주력인 우리는 인공지능이 익숙하게 연결되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코웨이는 IOT 기능이 탑재된 정수기 수만대를 4년간 운용 중이다. 가구내 물탱크 용량 산정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파악했는데 이제는 냉수, 온수, 정수에 대한 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청정기에는 다양한 센서가 들어있는데 냄새,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1분단위로 수집한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베이스의 청정기가 출시됐는데 공기청정기가 예측할 수 있는 풍량, 팬스피트 등을 예측해 요리를 일정시간에 하는 고객의 경우 몇 분전 미리 필터를 돌려 유해 환경을 제어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 이익과 개발측면에서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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