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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실체화는 우리의 몫…유라클 ‘블록체인 미들웨어’ 시장 개척

이상일
사진 왼쪽부터 유라클 정우석 이사, 박세원 팀장
사진 왼쪽부터 유라클 정우석 이사, 박세원 팀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은행연합회, 한국조폐공사, 생명보험협회 등이 발주한 블록체인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블록체인이 실제 공공서비스와 금융서비스 등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를 타진하던 파일럿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블록체인 상용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사업은 삼성SDS, LG CNS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자가 사업을 수주해 진행 중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들 4대 블록체인 사업 모두에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유라클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라클은 이들 사업에서 ‘인증’과 ‘구현’ 부분을 맡고 있다. 유라클은 기업 시스템에서 새로운 코어로 자리잡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미들웨어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정우석 이사는 “블록체인 코어시스템, 즉 플랫폼은 이미 대형 업체들이 많은 투자를 진행해 가지고 있다. 다만 기업 시스템은 코어만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게이트웨이’나 ‘어댑터’ 등 실제 채널을 연계할 수 있는 연계 기능이 중요하다. 유라클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해 실제 무엇을 구현할지 실행 단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라클은 은행연합회의 공통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의 인증부분과 프론트 서비스단을 개발했으며 조폐공사의 사업에서는 지역화폐. 상품권, 포인트 서비스 등에 관계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는 공통인증모듈, 사고보험청구의 사용자환경(UI) 개발을 맡았다. 정 이사는 “블록체인 엔진이 깔리고 그것이 실효성을 갖기 위한 서비스단을 우리가 맡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의 실제 구현, 기업에서의 미들웨어 시스템 역할을 하는 전문 업체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많지는 않다. 블록체인 API 게이트웨이 업체로는 어드민(ADMIN)관리구성 분야의 ‘콩(KONG)’, 이스라엘 업체 들 정도가 꼽힌다.

정 이사는 “블록체인이 앱에 적용될 때 결제, 승인 등 요건이 파생되어 나오고 있는데, 클라이언트 프론트에 강세가 있었던 유라클이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나오면서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셈”이라며 “블록체인에서 실효성 있는 무엇인가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산업·공공·금융 등 모듈화 패키지가 필요하다. 우리 입장에서도 블록체인 시장이 열리며 짧은시간 안에 파생되고 있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응용 솔루션이 필요한데 첫 케이스들이 이제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라클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미들웨어 등 블록체인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라클 박세원 블록체인개발실 팀장은 “블록체인 구현을 위해선 대외계 연계, 레거시 연계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이른바 서버의 미들웨어부분이 바뀐다. 우리는 클라이언트에 초점이 있었는데 블록체인 연계 플랫폼인 ‘헤카테(Hecate)’는 비즈니스 로직은 살려두고 블록체인에 맞게 변화하는데 좀 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박세원 팀장은 “블록체인을 레거시라고 보면 채널로 확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체의 서비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는데 헤카테는 EAI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헤더만 들어가면 정의가 가능하다. 유라클은 앞으로 블록체인 미들웨어 형태의 API 패키지와 세트형태 제품 등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우석 이사는 “올 하반기 블록체인 인증 형태의 패키지는 이미 개발돼 은행연합회에 공급했고 조폐공사에서 진행되는 사업에서는 블록체인 화폐거래 패키지를 개발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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