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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CES·MWC 밀려 관심 떨어진 IFA, 반등 카드는?…IFA2018 개막

윤상호
- 개최 시기·주제 일관성 미진, 약점…8K TV·AI·IoT, 구원투수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2018’이 개막했다. 31일부터 9월5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행사다. 하지만 두 행사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IFA2017은 1805개 업체가 참가했다.

IFA는 행사가 하반기에 열린다는 점이 약점이다. 상반기 CES 하반기 IFA라는 공식이 깨졌다. 대부분 업체가 신제품을 CES에서 발표한다. 업계를 주도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부담이다. 경쟁사가 따라한다. CES에서 관심을 빼앗아간다. 1월과 9월, 9월과 1월은 각각 8개월과 4개월 차이다. 4개월은 선점 효과를 누리기 충분치 않은 시간이다. 또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가 없다. 기조연설은 CES MWC에 비해 횟수가 적고 내용도 중구난방이다. TV와 생활가전이 주류여서 생기는 문제다. CES와 붙어있는 MWC는 CES와 차이점을 만들기 위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중심을 잡고 간다.

IFA를 주최하는 독일산업협회(gfu)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변화를 모색했다. IFA2016부터 기업(B2B)부품 전시회 ‘IFA글로벌마켓’을 신설했다. IFA2017은 스타트업 중심 ‘IFA넥스트’를 만들었다. IFA2018은 자동차를 내세웠다. 4일과 5일 양일간 ‘자동차의 변화(Shift AUTOMOTIVE)’ 컨퍼런스를 연다.

IFA2018의 관심사는 8K TV·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이다.

세계 TV 1위 2위 삼성전자 LG전자가 8K TV에 뛰어들었다. 8K는 해상도 7680*4320을 일컫는다. 초고화질(UHD) 범주다. 기존 UHD 즉 4K에 비해 4배 선명하다. 고화질(풀HD)에 비해 16배 화질이다. 삼성전자는 9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를 시판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8K TV를 공개했다. 업계는 올해 8K TV 시장은 6만대로 2022년에는 530만대로 점쳤다. 해상도 상향은 TV의 대형화와 연결된다. 화면이 클수록 화질 차이는 도드라진다. 75인치 이상 TV는 올해 200만대에서 2022년 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AI와 IoT는 TV와 생활가전 등 모든 전자기기에 녹아들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는 30일(현지시각)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AI·IoT·5세대(5G) 무선통신이 만드는 초연결시대는 사람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기술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대화하듯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조성진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AI를 소개하는 동시에 고객이 얻게 될 실질적 혜택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장의 경쟁도 중요하다. gfu는 소비자가전 및 디지털기기 매출액을 2017년 8360억달러(약 929조원)대로 추산했다.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유럽, 북미, 중국이 70% 가까이 차지했다. 전체 기기 중 스마트폰, PC, TV 3종이 75%에 육박한다. gfu는 올해 전체 시장이 전년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IFA2018은 유럽 공략을 위한 생활가전 격전지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공략을 강화한다. 각각 가구업체와 협력 인테리어로써 가전을 강조했다. 유럽이 텃밭인 밀레 보쉬 등과 세계 시장을 노리는 하이얼 등 중국 업체도 신제품을 준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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