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의 동남아 비대면시장 진출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 국가에 대한 비대면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자 간 협업과 동시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을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11월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2016년 12월 센트럴내셔널은행(CNB)을 인수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신한은행은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비대면계좌 개설 시스템 구축을 통해 ▲모바일 계좌개설/신용카드 ▲입출금 예금 계좌개설 ▲신용카드 신청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한 영상통화 솔루션과 모바일뱅킹 앱과 비대면실명인증 연계개발을 위한 모바일 프레임웍, 알림메세지를 위한 푸쉬 발송솔루션 및 연동이 가능한 메시징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디지털 금융을 위한 생태계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6년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베트남 현지에 맞게 리브랜딩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에선 2기 육성기업 모집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참가 희망업체 접수를 마감하고 9월 중 육성기업을 선정, 3개월간 육성과정에 나선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에선 베트남 신생 기업들에게 스타트 업 교류, 워크샵, 지역 사회 행사 등 생태계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2기 육성기업 설명회에는 국내 신한금융그룹의 각 계열사 디지털 전략 관련 담당이 직접 현지로 가 참관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의 카카오 ‘잘로(Zalo)’를 포함한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Muabannhadat)’, 전자지갑 ‘모모(MoMo)’ 등 대표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 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 1위 SNS 업체 ‘잘로(Zalo)’의 경우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이용하고 있는 채팅앱으로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에 버금가는 국민 메신저다. 신한은행은 현지 SNS앱과의 협력을 통해 메신저 상에서 지원되는 금융 서비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한은행은 최근 삼성페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최초로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페이 선불카드’는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노트9에 탑재 되는 전자지갑형 선불카드로 자동충전, 이체 및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전용카드로 발급되기 때문에 삼성페이가 가능한 휴대폰 사용자는 누구나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선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