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평양 정상회담 일정이 9월18∼20일로 확정됐다. 평양 남북정상 회담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회담 이후 11년만이다.
또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개성공단에 개소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으며,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10시40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전날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의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정실장은 특사 자격으로 전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듣었다. 정 실장은 특사단의 이번 방북 결과는 미국 등 동맹국에도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북측은 그동안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의 영구적 폐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제사회가 이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데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정 실장은 '종전선언'과 관련, 북측은 종전선언이 한-미 동맹의 약화나 주한미군 철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을 하게되더라도 북한이 이를 빌미로 주한미군 철수 요구를 하지않겠다는 의미를 재확인했다.
지난 6.13 싱가포르 북-미 회담 이후 비교적 순조로웠던 북-미간의 협상이 최근 비핵화 일정과 종전선언에 대한 양측간의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이번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이해당사자들간의 간격을 다시 조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