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부터 자동차까지”…오픈소스 생태계 확대 나선 삼성-LG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IT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오픈소스를 통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LG전자는 ‘웹OS’라는 독자 운영체제(OS)를 통해 스마트TV를 비롯한 자사의 모든 가전제품에 탑재하고 있다.
향후에는 가전제품을 넘어 이를 로봇이나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IoT)을 위한 OS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현재 타이젠과 웹OS는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삼성과 LG가 노리는 것도 이 지점이다.
양사는 방대한 개발자 생태계 내에서 OS를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IoT 등 개방형 생태계가 중요한 신기술 분야에선 역량 강화 차원에서 오픈소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3월, 웹OS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웹OS OSE(오픈소스 에디션)’을 시장에 내놨다. 웹OS는 2009년 팜(Palm)에서 발표한 모바일 OS다. HP가 팜을 인수했고, 2013년 LG전자가 HP로부터 웹OS의 권리를 사들였다. 웹OS는 리눅스 기반의 OS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웹OS를 자사의 스마트TV, 냉장고, 디지털 사이니지, 빔 프로젝트 등에 적용했다.
향후 이를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동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은 LG전자 SW센터 SW개발전략실 실장은 “LG전자 제품에 적용된 웹OS의 안정성은 이미 검증된 만큼, 오픈소스화를 통해 소스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개발자들을 통해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첫 오픈소스 버전(코드명 아이비리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자동차, 로봇, 헬스케어, 클라우드 등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특히 개발자 커뮤니티에 웹OS를 알리기 위한 밋업과 스타트업 육성, 대학연계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재단의 ‘타이젠’ OS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타이젠은 2011년부터 개발된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S)로, 모바일, 스마트TV, IoT 기기 등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 첫 타이젠 정식판(1.0)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4.0 버전이 출시됐다. 올 연말에 타이젠 5.0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15년 현재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통해 다른 가전제품 및 IoT 기기 간 연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IoT를 위한 OS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타이젠은 삼성전자 IoT플랫폼인 아틱과 라즈베리파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컨퍼런스에서 “타이젠은 완전 모듈화가 돼 있어, 10분 이내에 원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삼성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매년 1500명 이상의 SW 개발자와 학생, 스타트업, 커뮤니티티가 모인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오픈테크넷 서밋 2018’ 컨퍼런스에서도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 박수홍 그룹장이 ‘인텔리전트 IoT와 엣지 컴퓨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및 IoT 전략이 발표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8 컨퍼런스' 오는 9월13일 개최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공개SW’- 오픈 이노베이션의 진화 & 엔터프라이즈 Ai전략
- 장소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그랜드볼룸(6F)
- 일시 : 2018년 9월 13일(목) 09:30~17:00
자세한 행사 내용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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