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싸이노스 공장 화재, 경쟁사 반사이익 가능성

신현석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업체 싸이노스(대표 조철형)의 화성 화재로 동종업계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싸이노스 반도체 세정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체에 해로운 산업용 화학물질인 불산 유출 위험이 대두됐으나 다행히 현장 주변 대기질에서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도 없었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로 동종업계 다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KTB투자증권의 김양재 연구원은 이번 화재에 대해 “다행히 인명 피해 및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없었지만, 화재 복구 및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전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로 파츠(Parts) 수요가 구조적으로 점증하고 가혹한 공정이 늘어나면서 세정 및 코팅 주기도 단축되는 추세”라며 “관련 업계 실적도 매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며, 누적 물량 증가로 중장기 성장세가 담보된 상황이다. 이번 사고 영향으로 관련 업계 직접적인 반사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세정 및 코팅 분야 업체로는 원익QnC(나노윈), 코미코, 아이원스, 싸이노스가 있다. 경쟁업체 중 상장사인 코미코, 아이원스 등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20일 오후 2시 4분 현재 코미코는 전일 대비 3.38% 오른 3만550원을 기록 중이며, 아이원스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1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익QnC는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3월 원익그룹 계열 반도체 부품사 원익QnC가 지분 100%를 인수한 나노윈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모양새다. 나노윈이 원익QnC 자회사가 되면서 삼성전자 시안 공장 협력 업체로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원익QnC와 나노윈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나노윈은 시안 공장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익QnC 관계자는 “원익QnC와 원익머트리얼즈가 공동 출자한 원익 시안 법인은 2015년부터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세정 및 가스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나노윈은 시안과는 연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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