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의 ‘적자생존론’…“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신현석
17일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사진 맨 앞)이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찾아 전시 소개를 읽고 있다. (사진=LG화학)
17일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사진 맨 앞)이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찾아 전시 소개를 읽고 있다. (사진=LG화학)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70년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사내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회사 역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 증대를 위해 1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樂喜(락희)-럭키-LG Chem’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인회 창업 회장이 첫 사업을 시작했던 ‘구인회 상점’ 인쇄 광고, 여수공장 건축 허가서, 사보 창간호 등 실물 자료를 중심으로 150여 점이 전시된다.

LG화학은 2016년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업 활동 자료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 지금까지 문서·사진·영상·제품 등 2만여 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17일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직접 찾아 역사 기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인류의 역사는 문자에 의한 기록 여부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뉜다”라며 “이는 역사 발전에 있어서 기록을 통한 세대 간 공유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근거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모든 기록이 미래에는 역사가 되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적자생존(跡者生存), 오늘을 기록하고 잘 보존해 이를 다음 세대에게 공유하는 기업만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역사를 입증해 고객들에게 드러내고 고객들은 이러한 기업을 향해 높은 신뢰를 보이는 선순환의 과정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체계화된 기록 관리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그는 “회사의 태동부터 눈앞의 사소한 이익이 아닌, 더 멀리 내다보고 실행한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과거 선배들의 땀과 열정을 이어받아 미래 개척에 전력을 쏟자”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8월 홈페이지에 회사의 7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역사관을 오픈했다.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기업 역사를 인포그래픽,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일반 방문자들이 LG화학의 역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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