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황창규 KT 대표가 또다시 국감 출석 요구를 받았다. 벌써 3번째다.
1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민중당)은 황창규 KT 대표가 지난 10일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했다며 종합감사 재출석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참석했으며,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도 출석한다.
다만, 이번에는 김 의원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황 대표는 이달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해외출장에 나선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 출석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과방위 의사진행발언에서 “10일 과기정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회장은 연임주총 연습을 묻는 질의에 이사회 결정사항이라고 답했다”며 “확인 결과 KT는 CEO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승인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계된 이동수 전 전무가 계약을 완료해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앤서치마케팅 인수의혹 관련해서도 “본인 취임 전이라 모른다고 답했지만 실제 인수는 황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인 2016년 9월이었다”며 “경영자가 600억원대의 회사인수를 몰랐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종합감사 때 다시 출석해 관련 문제를 재질의할 수 있도록 과방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임위는 간사협의를 통해 재출석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KT는 “황 대표의 국정감사 답변은 당시 파악하고 있던 수준에서 이뤄졌다”며 “확정감사 출석은 해외 출장 관계로 쉽지 않으며, 답변이 미진한 부분은 추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