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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사업, SK C&C와 LG CNS 재대결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에서 SK (주)C&C가 먼저 웃었다. 총 14개 사업 중 10개가 일괄 발주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SK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이번 사업은 SK C&C와 LG CNS 2개사만 응찰해 2파전으로 진행된 바 있다. SK C&C가 먼저 웃긴 했지만 아직 잔여 사업이 남아있는 만큼 양 사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SK C&C로선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됐던 국민은행 사업을 수주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앞서 2007년 발주된 국민은행 차세대사업에서는 SK C&C와 한국IBM이 계정계사업을 수주했으며 LG CNS는 정보계 영역이라 할 수 있는 EDW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먼저 발주된 10개 사업영역은 주로 채널 영역에 포진돼 있다. 상품처리계 고도화와 마케팅 허브, 비대면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하는 사업 등이다. 엄밀히 말해 이번 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의 경우 계정계 시스템을 새로 구축 한다기 보다는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시스템의 고도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클라우드 도입의 범위 등이 인프라 등 코어뱅킹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별도의 클라우드 사업자도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SK (주)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10개 사업 외에 ▲콜센터시스템 재구축 ▲글로벌플랫폼 재구축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Hub) 재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남아있는 4개 사업도 10개 통합 사업과 비교해 비중이 적지 않다. 특히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구축 사업은 사실상 은행의 디지털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콜센터 시스템 구축 역시 디지털 금융 시대에 비대면채널 확산에 따른 고객접점 확보 차원에서 고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국민은행은 콜센터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비대면채널 고도화에 따른 차세대 콜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플랫폼의 경우 최근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개별적으로 해외 지역 별 비대면채널 강화 등 신시스템 구현에 나서고 있는데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현지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의 경우 클라우드 적용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법인, 미얀마법인 총괄 사업부문과 중국현지법인으로 사업을 나누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주) C&C와 LG CNS가 다시 맞붙게 될 영역은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Hub) 재구축 사업으로 관측된다. 양 사 모두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Hub) 재구축 사업에 제안서 제출을 검토 중이다. 양 사 홍보팀은 “4개 사업 중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Hub) 재구축 사업을 우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사업을 수주한 SK(주) C&C로선 여유로운 상황이다. LG CNS 입장에선 과거 EDW 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살려 이번 사업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허브(Hub) 사업은 사실상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현하는 것으로 보다 규모가 커진 EDW 개념이다.

한편 콜센터시스템과 글로벌플랫폼의 경우 기존 콜센터 구축업체와 e뱅킹 업체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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