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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픈플랫폼 전략 박차…이번엔 스마트팩토리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오픈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활용 가능한 산업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엔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을 지난 8월 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올렸다. 현재 20여개국에서 1700여명 사용자가 유입된 상태다.

지난 2016년 선보인 메타트론은 SK하이닉스 불량 공정률 개선에도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쓰이는 엔진을 외부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내놓은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및 센싱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대부분 시계열 데이터라 시간에 따른 변화 및 통계정보를 추출해야 한다”며 “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엔진”이라고 말했다.

산업용에서 나오는 센싱 데이터는 방대하다. 이 때문에 통계를 통해 이상하다 의심스러운 상태값을 확인해야 하며,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제조산업의 경우 품질을 책임지는 수율정보가 기계정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반도체 수율이 떨어졌을 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상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도 메타트론을 도입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이 길다 보니 반도체 수율이 떨어졌을 때 그 이유와 에러를 찾기가 어렵고, 보통 한 달간의 기계 상태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며 “메타트론은 통계값을 계속 분석하기 때문에 바로 문제점을 찾고 수율과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플랫폼 엔진과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메타트론 개발 때 오픈소스가 사용됐다는 언급을 했다. 오픈소스의 도움을 받아 개발된 솔루션인 만큼 오픈소스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리한 사용자환경(UI)도 함께 제공한다.

메타트론은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산업용 IoT 분야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공정과 오퍼레이션 인텔리전스(OI)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은 AI 비서 ‘누구’ 서비스를 기업 및 개인 개발자가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누구 디벨로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딩 장벽을 없앤 AI 오픈 플랫폼을 통해 개발 문턱을 낮췄다.

SK텔레콤은 오픈소스 ‘타조’를 자사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도입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오픈소스와 오픈플랫폼에 관심을 가져 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타조에 SK텔레콤이 참여하기도 했으며, 당시 국내 빅데이터 전문 벤처기업인 ‘그루터’와 손을 잡기도 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면서부터 양사는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그루터 전 임원의 SK텔레콤 사업 지원 논란 및 타조개발 관련 기여도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5G 인프라 개선에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및 가상네트워크, 가상현실 등으로의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픈스택 헴(Helm)을 기반으로 컨테이너화된 오픈스택 플랫폼을 구축하고, SK텔레콤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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