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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흥행 갈증 날리나…‘탈리온’ 일본서 초반 인기

이대호
게임빌 탈리온 이미지
게임빌 탈리온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탈리온’으로 모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돼 현지 앱마켓 최고매출로 애플 7위, 구글 10위까지 올랐다. 23일 기준 매출 순위는 애플 10위, 구글 16위다.

탈리온은 최근 일본에서 성과를 낸 몇 안 되는 국내 모바일게임이다.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보면 리니지2레볼루션을 잇는 흥행작이다. 외산 게임에 배타적인 일본에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에 시장도 호응하는 중이다. 4만원대에 머물던 게임빌 주가가 탈리온 흥행 소식이 알려진 뒤 급상승을 이어가 6만원을 넘겼다.

게임빌 입장에선 오랜만에 흥행 갈증을 풀었다. 앞서 내놓은 초대형 야심작 ‘로열블러드’의 실패가 뼈아팠던 가운데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신작 부진으로 7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중에 게임빌의 퍼블리싱 역량을 재확인시켰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회사도 탈리온이 이 정도의 인기를 끌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되짚어보면 흥행 조짐은 있었다. 일본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 대상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꾸미기) 이벤트를 벌였고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 현지에 모바일 MMORPG 수요층은 존재하지만 리니지2레볼루션 이후 즐길 만한 신작이 없던 중에 탈리온이 출시돼 대기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도 있다. 게임빌은 탈리온으로 풀3D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MMORPG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빌 측은 “대대적인 마케팅은 아니었지만 현지 이벤트 반응이 좋았고 적재적소의 마케팅과 맞물려 입소문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이용자들의 MMORPG 니즈에도 부합한 것으로 본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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