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프라처럼 인력도 ‘컨버지드’ 역량 필수”
-고객 환경 맞는 ‘베스트-오브-브리드’ 솔루션 공급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벤더만 다를 뿐이지 이를 아우르는 기술은 3~4개로 압축됩니다. 특히 IT인프라 환경이 점차 HCI와 같은 컨버지드(통합)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엔지니어도 컨버지드 돼야 합니다.”
지난 23일 기자와 만난 이주찬 굿모닝아이텍 대표<사진>는 ‘현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벤더 솔루션이 너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실제 굿모닝아이텍은 VM웨어와 시스코, 넷앱, 퓨어스토리지, 클라우데라, 엔비디아, 빔, 베리타스, 클릭 등 총 19개의 외산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의 판매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여전히 굿모닝아이텍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벤더들이 많다고 했다. 160여명의 인력이 이를 모두 담당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그는 “각각의 제품을 각개전투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며, 이렇게 하면 이익을 내기도 어렵다”며 “굿모닝아이텍이 공급하는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장 오랜기간 경험을 쌓은 VM웨어의 가상화 기술을 중심으로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클릭’이라는 업체는 VM웨어 가상화 환경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빔은 백업을 가장 잘 제공하는 식이다. 굿모닝아이텍은 기존 VM웨어 환경을 도입한 고객을 중심으로 이를 확대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인력이다.
이 대표는 “기술이라는 것이 모든 환경에 만능처럼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각 기업 상황에 맞는 최상의 기술, 즉 ‘베스트-오브-브리드’ 솔루션을 잘 조합해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엔지니어가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과거처럼 한 분야만 알아선 안 된다. IT를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백업, 보안 등 전체 플랫폼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현재 제공하는 제품 대부분이 각 분야의 ‘넘버1’ 제품들”이라며 “좋은 기술을 갖춘 제품을 고객사에 잘 전달하기 위해선 양질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아이텍과 아카마이 등 보안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열사 ‘조인어스’ 인력을 모두 합치면 160여명 정도 되는데, 이중 120명이 엔지니어다. 결국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을 무장하시켜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결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개별 인력의 기술력이 높였을 때 생산성도 높다. 이를 채울 수 있는 것은 교육 밖에 없다.
굿모닝아이텍은 엔지니어들에게 유상 교육은 물론 해외 교육까지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술 내재화가 남들보다 빠른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분야에 크게 힘을 쏟을 계획이다. 클라우드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리셀링 형태로 판매하는게 아니라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바탕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VM웨어 환경을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KT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현하는 서비스다. 내달 공식 오픈하는 ‘VM웨어 온(on) KT’는 이미 파트너로 참여한다. ‘VM웨어 온 AWS’는 국내에 내년 하반기 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은 하이브리드는 기본이고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멀티 클라우드에 맞는 테크니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근 호튼웍스와 합병을 발표한 클라우데라의 빅데이터 플랫폼 역시 기존에 공급하는 여러 솔루션과 연계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최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굿모닝아이텍은 지난해 4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인력 고용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흔히 조직을 물에 비유를 많이 하는데, 고여있는 물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썩기 마련”이라며 “기술과 문화를 발전시키려면 새로운 사람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모닝아이텍은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전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에서 나온다. 30%는 공공 분야 매출이다. 2010년부터 매년 임직원과 가족, 고객사와 평화통일마라톤에 참여해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희망 나눔 행사’도 펼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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