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2028년까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5G를 비롯해 증강현실(AR)·인공지능(AI)·가상현실(VR) 기술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올림픽 무대에서 5G 네트워크·스마트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0년까지였던 올림픽 공식후원 계약기간을 2028년까지로 연장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30년간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를 위해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은 호텔신라에서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번 후원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2026년 동계올림픽(개최지 미정), 2028년 LA 올림픽까지 무선·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무선 및 컴퓨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서 구동되는 5G, AR, AI, VR 기술 권리까지 확보했다. 기반기술인 만큼 독점권은 아니지만 기술 권리를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올림픽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일 수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인류 혁신을 이끌어 온 무선 및 컴퓨팅 분야 제품 기술과 미래를 열어갈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전세계인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년을 넘어 또 다른 10년을 삼성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IOC와 삼성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훌륭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왔듯이, 앞으로도 전세계 올림픽 팬들을 연결하며 올림픽 정신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