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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IT혁신④] 변화하는 금융 차세대시스템 방향성, "개방형·IT신기술" 중시

이상일
* 본 기획은 오는 12월13일(목) 더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2019년 전망, 금융 IT 혁신 컨퍼런스'에 앞서 금융 IT 및 디지털금융 부문의 주요 현안들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20년간 금융권 IT시장은 언제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주요 관심사였다. 프로젝트의 외형적인 규모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금융권 비즈니스 변화와 방향성, 또 최신 IT 트랜드가 과감없이 프로젝트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켜켜히 쌓인 국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퇴적층을 파내려가다보면 넓게는 우리 IT시장을 주도해왔던 주요 IT 이슈들과 반갑게 조우하게 된다.

2019년에도 국내 금융 IT분야 역시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이슈다. 다만 내년에는 그동안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식과 달리 디지털 금융 시대에 걸맞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법론에 대한 고심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차세대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KB국민은행은 14개 사업과제를 5개 주사업자를 통해 추진한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위해서 빅뱅 스타일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보다는 핵심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를 통해 시스템 혁신과 유연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2020년까지 계속된다.

2019년에는 우체국금융과 한국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우선 한국은행은 차세대 회계·결제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 최근 LG CNS, 대신정보통신,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컨소시엄을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차세대 시스템 개발의 핵심은 금융기관 간 자금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한은 금융망과 한은 내부의 회계 시스템을 분리하는 것이다. 특히 현 폐쇄형 시스템을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해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흔히 금융권에서 개방형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할 때 많이 사용되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개방형 시스템은 내부 정보를 외부에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오픈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생태계 차원의 접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 시스템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대거 받아들여 유연성과 재사용성을 확보하고 API 체계를 확립해 외부와의 서비스 및 정보공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게 내년도 금융 IT시장의 한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체국금융의 차세대시스템도 내년 주목해야 할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우체국금융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유닉스(UNIX) 서버로 구축된 기존 시스템을 x86서버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우체국금융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컨텍센터, 블록체인, 오픈API 등 신기술의 적용 및 활용방안도 사업에 포함된다. 또, 비대면 채널 대응력 향상, 24x365 연간 무중단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신기술 기반 IT 서비스 플랫폼 적용으로 미래금융 위상을 충족하는 기간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센터 운영자 및 개발자용 가상데스크톱(VDI) 시스템 구축 후 단계별로 전사 확대할 계획으로 우정사업부 차원에서 이미 DaaS 기반의 VDI시스템 도입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우체국금융도 한국은행과 마찬가지로 국내 벤처, 신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오픈 API 기반 오픈뱅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신기술 기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신기술 기반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ISMP) 수립 컨설팅 수행을 통해 이행 7대 그룹 37개 과제를 도출한 주택금융공사는 5월 신기술 기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PMO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차세대 정보시스템 분석·설계 1단계 사업에 나서고 2021년 4월까지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구현을 진행한다.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사전 작업인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금융사들의 동향도 주목된다.

sh수협은행은 IT서비스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현황 및 비즈니스 지원 수준 진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서비스 비즈니스 지원 수준 진단을 위해서 수협은행은 ▲대내외 환경 분석 ▲선진은행 및 인터넷전문 은행과의 IT서비스 GAP 분석 ▲채널별(영업점, 콜센터, 비대면 채널 등) IT서비스 수준 진단 ▲업무 영역별(계정계, 정보계, 디지털금융 등) IT서비스 수준 진단 ▲경영목표 및 전략과제에 대한 IT서비스 수준 진단 등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IT 역할정의 및 전략방향성을 도출하고 개선 및 혁신 필요 영역의 전략과제 도출 및 추진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으로 도출 결과에 따라 시스템 고도화 및 재구축 등을 타진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도 차세대시스템(Next EXTURE+) 구축 등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섰다.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방안 수립을 위한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으로 인해 국내·외 자본시장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Next EXTURE+’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파악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신사업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거래소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ISP 사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시스템 개발 시기 및 구축 방법 등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 후 17년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을 교체하고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저축은행중앙회도 내년에 차세대 디지털뱅킹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제14회] 2019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9년 금융산업은 또 한번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금융산업은 지난 2, 3년간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자동화와 RPA의 도입,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계 및 마케팅 인프라의 강화, 모바일 및 비대면 채널에 기반한 디지털뱅킹 인프라의 확장 등 강력한 혁신을 진행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올해 정부의 ‘금융 데이터 혁신’(My Data) 정책을 포함해, 보다 유연해진 금융 클라우드의 허용 등으로 금융IT 인프라 운영 전략 자체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변화뿐만 아니라 더 고도화된 디지털뱅킹 서비스 경쟁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각종 법령 및 규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위한 컴플라이언스 이슈,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전략, 글로벌뱅킹시스템의 고도화와 서비스의 글로벌화, 여기에 디지털시대에 부합하는 고객 친화적인 최신 UI/UX전략, 공인인증서 이후의 새로운 금융보안 전략 등 고려해야 할 IT이슈가 적지 않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외 금융권 IT 기획자 및 관련 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내년 금융 IT이슈 및 정책과제를 진단하기위한 '2019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금융 IT트랜드를 공유하고, 업계가 제시하는 최신 금융솔루션 전략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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