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전체 5G 기지국 71% 차지한 LGU+, SKT+KT보다 2.5배 많아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 5G 기지국을 합한 것보다 약 2.5배 많은 수를 구축하며 5G 속도전을 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입수해 7일 공개한 ‘이동통신사별 5G 기지국 신고 현황(지난달 30일 기준)’을 보면 전국에 총 5804개 5G 기지국이 설치됐다.

이 중 4133개 기지국은 LG유플러스에서 구축했다. 현재 기준 전체의 71%를 차지하는 수치다. SK텔레콤은 817개, KT는 854개로 나타났다. 양사를 합쳐도 2.5배 많고 각사별로 비교하면 4~5배 많은 물량을 쏟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연내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한다고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기지국 수를 밝힌 바 있다. 이는 5G 망구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화웨이가 합류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장비4사 중 가장 빨리 5G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생산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네트워크장비기업의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기지국 수가 적으면 음영 지역이 생기거나 사용자가 몰렸을 때 전파가 끊길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수도권과 대전시에 기지국을 대거 포진하고 있다. 통신3사 전체 기지국 중 절반 이상인 3858개(66.5%)가 서울에 설치됐다. 부산에는 173개(2.9%) 마련됐다. 이와 관련 윤상직 의원은 5G 초기설치 수도권 편중에 대해 우려했다.

윤 의원은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연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기지국 초기 설치 지역이 수도권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내년 3월 단말기 출시 전까지는 지역 가입자 분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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