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연말 안전한 쇼핑을 위한 3가지 보안 팁
글: 송한진 맥아피 코리아 지사장
올해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것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마무리 시기이자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달이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인터넷으로 전세계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구매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폭넓은 가치를 이해해 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물품들을 더욱 편리하게 거래하기 시작했으며, 판매자들은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와 새로운 음성기반 서비스 등 신규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이처럼 발 빠르게 진화해가는 구매 환경에서 맞춰 폭발적인 구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하는 것을 물론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서 직접 접속하여 구매하는 형태인 이른바, ‘직구’ 방식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를 넘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만큼 보안에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불확실한 거래를 통해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되거나 사기 거래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
최근 맥아피가 실시한 설문 조사(미국 18세 ~ 55세까지 총 2,47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웹 사이트나 이메일에서 안전 또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은 웹 사이트 디자인까지 꼼꼼히 확인한다고 응답했고, 49%는 철자나 문법을 중요하게 체크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14%는 특별한 웹 사이트 검증 방법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 부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짜와 공식 앱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 조사에서 25개의 블랙 프라이데이 앱 중 1개가 가짜로 밝혀졌으며, 이중 미국 전자 상거래 상위 5개 브랜드에서 최소 각각 15개의 악성 블랙 프라이데이 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직구를 활용하는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전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지침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 신용 카드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꺼내기 전 다음 3가지 사항에 유념해야 한다.
1. 쇼핑을 할 때 내가 접속해 있는 네트워크를 확인하라.
공공 와이파이(공공장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는 편리해 보일 수 있지만 네트워크 자체에 보안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네트워크를 염탐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개인 정보나 신용 카드 정보를 노출하게 만들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 보안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가상 사설망(VPN)을 사용해 안전한 연결을 확보해야만 한다.
2. 클릭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라.
사이버 범죄자들이 시스템을 공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피싱 이메일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메일내 악성 코드를 설치하는 제품 링크나 서비스 링크를 클릭하게 유도하거나 개인 정보를 훔치도록 설계된 웹 사이트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이메일에 나타난 거래 조건이 파격적으로 좋거나, 공식 계정의 이메일 주소가 아니라면 우선 메일을 보낸 사람의 출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보안 솔루션을 반드시 사용하라.
악성 코드, 피싱 공격, 기타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 중인 PC나 모바일 기기(핸드폰, 태블릿 등) 보호하기 반드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통합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백신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 악성 웹 사이트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어드바이저(WebAdvisor)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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