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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내년 1월 유튜브 대항마 ‘프리캣’ 출격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강화한다. 내년 1월15일 새로운 VOD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프리캣’을 선보인다.

개인화 기반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BJ의 VOD 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영상 앞뒤로 영상 광고도 붙는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이용자 혹은, BJ, 콘텐츠와 관련 있는 광고를 보여 준다. 수익 60%는 BJ에게 돌아간다.

28일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사진>는 서울 서초구 AT타워에서 열린 ‘2018 BJ어워즈’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밝히며 “개인이 방송국이 되는 것이 아프리카TV의 모토, 이제 생방송 외에 더 많은 시간에서 소통과 공감을 가져올 수 있는 VOD 방송국을 개편하려 한다”고 말했다.

VOD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반면 아프리카TV는 생방송 위주 플랫폼이다. VOD 서비스도 제공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됐다. 다양한 분야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 대비 인터넷방송 녹화본이나 편집본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VOD 서비스 비중을 늘리면 스토리지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TV는 VOD 저장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해 왔다. 최상위에 속하는 파트너BJ, 베스트BJ는 영구적으로 영상이 저장되지만 일반 BJ들은 최대 30일 저장이 기본이었다. 조회 수를 일정 이상 확보해야 영상이 보존됐다.

아울러 아프리카TV는 '별풍선(아프리카TV 사이버머니)' 수수료가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VOD 플랫폼에서는 생방송 대비 팬덤 후원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기 어렵다. 검색 알고리즘 기술도 유튜브나 네이버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라이브 방송은 아프리카TV에서 하면서도 편집본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BJ들이 적지 않았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열린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VOD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타를 잡았다. 지난 6월 월드컵 특수 영향으로 접속자 수 90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 실시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VOD까지 덧붙여 확정성을 갖도록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 프리캣 출범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서수길 대표는 내년 아프리카TV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고, SBS와 공동사업을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을 통해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오프라인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PC방을 확충하고, 원활한 통신 연결을 위해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디오 플랫폼 ‘팟프리카’ 서비스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서 대표는 “오디오는 멀티미디어 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범용화된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J어워즈는 아프리카TV의 연례행사다. 그 해 가장 많은 영향력을 보여준 BJ를 초청해 시상한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행사도 매년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토크, 버라이어티, 게임 등 19개 부문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밖에 올해의 BJ 98명, 최고의 콘텐츠상 10명, 신인상 12명, 특별상 13명 등이 수상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017년부터 BJ어워즈 행사 장소를 서초구 AT센터로 옮기고 BJ 공연을 위한 대규모 무대를 조성했다. 오케스트라 등 전문 외부 인력을 동원해 공연 질을 높이고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시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이용자를 적극 초청했다. 올해 행사도 ‘유저들과 BJ가 함께 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BJ 100여명, 이용자 16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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