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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공 늘리고 고성능 컴퓨팅 지원…인공지능 허브 확대 구축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국내 인공지능(AI)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 허브’를 확대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란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월부터 구축‧운영됐다.

정부는 지난 해 8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로 인공지능을 선정하면서,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 허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92억원보다 대폭 상향됐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 개발 필수 요소 중 학습용 데이터 위주로 개방‧제공이 되었다면, 올해부터는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개방형 경진대회를 통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제공과 고성능 컴퓨팅 지원이 보강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일반상식, 이미지, 특허, 법률 등 4종의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했다. 올해1월에는 관광, 농업,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를 추가하고 4월에는 한국어 음성‧대화 등 4종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학습용 데이터의 제공 종류와 규모를 글자체‧동작‧엑스레이 이미지 등 10종(최소 2500만건)으로 대폭 확대하고, 개방 시기도 차년도 1월에서 해당연도 7월, 12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개방형 경진대회를 통한 알고리즘도 개발‧제공된다. 실시간으로 우수 알고리즘을 공개 경쟁하고, 알고리즘 개발 이력과 우수 인재 순위가 공개되는 형태의 온라인 인공지능 경진대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하는 온라인 인공지능 경진대회는 누구나 접속해 기술력을 겨룰 수 있다. 민간 또는 지자체, 타 정부 부처도 과제를 직접 등록하고 우수 연구자에게 직접 포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기술을 연구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오픈 API)로 개방하는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 지난해 한국어 질문 분석, 음성처리 등 14종을 개방했으며 올해 1월 중에는 대화처리 등 9종을 추가 개방하고, 차년도 1월에는 질의응답후보추론, 발음평가 등 5종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자원 지원을 대규모로 확대한다. 특히, 딥러닝에 특화된 컴퓨팅 자원(GPU)을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 연구‧공공기관, 대학 등의 신청을 받아 200여개 기관을 선정(3월 예정)하고 이후 9개월간(4~12월) 컴퓨팅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와 제품을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역량을 확보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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