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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합산규제 반대 “M&A 도움 안 돼”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8일 딜라이브(대표 전용주)가 합산규제 반대를 공식화했다. 합산규제 도입을 주장해 온 케이블TV 업계의 반대편에 선 것이다.

딜라이브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만큼, 합산규제가 통과되면 M&A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합산점유율은 약 37%로 점유율 제한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합산규제는 방송의 공공성과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명분으로 IPTV나 위성방송,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33%로 제한한 법으로 2015년에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 일몰된 상황이다. 지난 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했으며 2월에 재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딜라이브는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의 자율적 시장 재편을 봉쇄해 방송시장 성장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는 소비자 선택을 가로막기 때문에 합산규제 재도입을 반대한다”며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SO)들은 M&A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에서 합산규제 재도입은 M&A 활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료방송은 빠르게 재편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한데, 합산규제는 국내 기업들의 자율적 사업 재편을 막는 역차별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딜라이브는 “결국 합산규제를 단순하게 특정 기업의 독점으로 볼 것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사실상 미디어 장벽이 사라진 상황에서 점유율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며 “합산규제 도입으로 M&A 논의가 지연될 경우,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문제가 3년 전과 달리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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