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카카오가 지난 2018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18년 연결 매출 2조 416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1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이 중 뮤직 콘텐츠 매출은 1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100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웹툰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성장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1770억원이다. 전분기 41%,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이 증가했고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730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마케팅 비용 영향으로 지출이 컸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총 668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2018년 사용자경험(UX)를 개편했고. 서랍, 라이브톡, #탭 등을 출시했다.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수발신 메시지 증가를 이끌었다.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도 대부분 광고 상품에 적용돼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오는 2분기에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광고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 행동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 노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B2B(기업 거래)분야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든다.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할 계획이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지적재산권(IP)과협업,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한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 감독 등과 함께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