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MWC19] 안전·물류·공연·의료·도시계획…에릭슨이 제안한 5G 활용방안은?

윤상호
- 장비사, 5G 수익원 개발 통신사 투자 유인…사례 발굴, 시장 선점 초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한 새로운 수익원은 무엇일까. 통신사 제조사 등 관련 업계 고민이 깊어진다. 5G는 4세대(4G) 이동통신에 비해 속도는 20배 빠르다. 지연시간은 10분의 1이다. 100배 많은 기기를 접속할 수 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용량이 특징이다.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19는 5G를 이용한 사업기회 모색 각축장이다. KT 황창규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5G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익원 창출 다변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에릭슨이다. 에릭슨은 통신장비제조사.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돈을 벌 수 있다. 통신사가 투자를 집행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노키아 화웨이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례는 에릭슨이 많았다. 중장비 원격제어 시연을 가장 먼저한 곳도 에릭슨이다. 이 때문에 에릭슨 전시관은 MWC 방문객의 필수코스다.

올해 에릭슨은 원격제어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였다.

에피록은 전 세계에서 3대의 원격제어 IoT 굴착기를 운영한다. 조종사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정보를 모니터 확인하며 안전한 장소에서 굴착기를 조종한다. 굴착을 할 때마다 굴착기는 터널에 자동으로 스마트볼트를 설치한다. 스마트볼트는 터널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한다.

쉥커는 물류기지 내부 운송은 자율주행 트럭에 맡겼다. 트럭은 생긴 것부터 다르다. 정해진 길을 오간다. 필요할 땐 관제센터에서 운전하고 달라진 운행정보는 각 차량에 실시간 업데이트 돼 알아서 피해가고 새로운 길을 찾는다. 전시관에선 스웨덴 물류기지 트럭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 문화도 바뀐다. 에릭슨 전시관엔 리드기타와 드럼으로 구성한 2명의 밴드가 정해진 시간에 공연을 한다. 베이스기타와 키보드 연주자는 보다폰 전시관에 있다. 이들은 각 전시관에 홀로그램으로 등장 4명이 합주를 하고 관객을 만난다.

적절한 응급처지를 받지 못해 사라지는 생명은 준다. 증강현실(AR) 글래스에 이어 5G 모바일 울트라 사운드 장갑을 소개했다. 응급구호사가 착용한 장갑에 전문의 손길을 가미했다. 올바른 손의 움직임을 취하지 못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도시 개발도 5G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인다. 지도에 태블릿을 비추면 AR로 전물 등을 올릴 수 있다. 건물구조, 인프라 등의 3차원(3D) 정보는 클라우드에서 5G로 전송한다.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건물과 인프라를 배치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금까진 일일이 모형을 만들거나 2차원(2D) 화면에 의존해야 했다.

한편 노키아는 ‘5G항만’ 화웨이는 ‘5G양식장’을 제안했다. 5G항만은 부두의 상태를 드론이 체크해 알려준다. 여러 대의 드론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5G양식장은 물고기를 더 빨리 더 적절히 키우고 폐사 위험을 줄이는 용도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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