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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강화 주문받은 KT스카이라이프, 통일전문가 김택환 교수 사외이사 추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회로부터 위성방송 공공성 회복방안을 주문 받은 KT스카이라이프가 통일전문가 김택환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사회 중립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KT스카이라이프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 주요 안건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로 김택환 교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경기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독일 유학시절 통일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남북통일 문제에 관심이 깊은 언론학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부교수를 지내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광주 세계웹콘텐츠페스티발조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중립적인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외이사추천자문위원회를 열고, 통일 전문가인 김택환 교수를 통일방송 운영과 난시청 해소 등 위성방송의 공적 책무에 적합한 인사로 판단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며 “이사회 중립성과 운영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위성방송 공공성을 강화하고 통일 대비 기능을 해야 하는데, 가입자를 늘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국회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 분리를 전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T가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매각할 경우 헌법상 위헌소지가 있으며 주주들이 배임혐의로 소송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상법상 설립된 주식회사에 대해 지분구조 개편을 강제하는 것은 현행 방송법령에는 관련 법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국회에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임병걸 KBS전략기획실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강택 사외이사가 지난해 10월 TBS 대표로 취임하며 중도사임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인사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KT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재선임에 올랐다. 사내이사 선임안건의 경우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재선임 ▲유희관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 총괄 신규선임 ▲구현모 KT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신규선임 ▲김진국 KT그룹경영단장 신규선임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이익배당 금액에 대해 주당 350원 승인을 요청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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