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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닥테크, 범 현대가 대상 블록체인 PoC 진행…"부동산 P2P시장 진출"

이상일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윤부영 대표가 전략에 대해 발표 중이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윤부영 대표가 전략에 대해 발표 중이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대비에스앤씨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범 현대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험과 기술검증(PoC)를 수행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정대선 사장의 부친은 현대알루미늄 회장을 지낸 고 정몽우(1990년 작고)씨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인 ‘현대페이’를 기반으로 연평균 2.32% 성장에 달하는 부동산 P2P 시장에 ‘현대’브랜드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가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전략과 사업 방향 등을 밝혔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에이치닥(Hdac) 기술 회사다. 에이치닥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올 1분기 중 SDK(Software Development Kit)와 API 개발을 완료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프레임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브옵스 지원으로 에이치닥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개발, 구축, 테스트, 배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문옥 에이치닥테크놀로지 CTO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이 아니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 고객에게 최상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 CTO는 “3,4 월 중 파트너들이 스마트 컨트랙트 등 사이트 체인 노드 개발이 가능한 ‘브릿지 노드’를 공개한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기존에 유지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1단계 사업을 위해 블록체인 솔루션을 프레임워크 단위로 잘 패키징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범현대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험과 PoC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범 현대가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PoC를 수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조 CTO는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비교, 효율성과 성능을 고려해 미션 크리티컬한 데이터는 기준 데이터베이스(RDB)에 담고 설비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수집, 아우르는 플랫폼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선 ‘현대페이’ 핀테크 사업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현대페이는 일상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페이먼트 서비스 제공을 내용으로 한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스위스 법인인 것과 달리 현대페이는 국내 법인으로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윤부영 대표와 조문옥 CTO가 각각 현대페이 대표와 CSO를 겸임하고 있다,

핵심이 되는 선불 포인트 결제는 ‘에이치닥 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선불 포인트인 ‘H포인트(가칭)’를 발급해 ▲간편송금 ▲온오프라인 가맹점결제 ▲스마트홈 서비스 ▲간편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조문옥 CTO는 ”H포인트를 향후 스테이블 코인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렛 서비스는 기존 에이치닥 월렛을 엔드유저와 사업파트너 모두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멀티체인 지갑, 간편송금, 간편결제, 포인트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향후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 및 부동산 P2P 서비스를 지원하는 포탈형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조 CTO는 “현대페이가 P2P 플랫폼을 준비하고 대부업체를 자회사로 가져가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부동산 상품과 암호화폐 상품을 담보로 대출하는 모델”이라며 “올해 시스템과 관련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고 4분기 중 서비스를 시장에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현대가 고급 아파트 브랜드 ‘헤리엇’에 결제 등을 가능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윤부영 대표는 “에이치닥 플랫폼은 트랜젝션 보안과 에스크로를 위한 멀티 시그니처, ASM(Advanced Security Module)을 통한 노드의 관리자 권한 보호, 양자난수 기반 보안시스템 구축 기능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니즈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 일답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조문옥 CTO, 윤부영 대표, 니콜라 자케 CMO(사진 왼쪽부터)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조문옥 CTO, 윤부영 대표, 니콜라 자케 CMO(사진 왼쪽부터)

HDAC 상장은 세계 5위 규모의 ICO였다. 최근 있었던 금감원 ICO 조사에 포함되었을 것 같은데.
우선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정대선 대표 등 직원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으며 디앱 파트너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는 아니다. 금감원 실태조사의 경우 받은 것은 사실이다. 회사 기밀을 다 보여줘야 하는 내용이어서 금감원과 통화해 특정 부분은 알릴 수 없다 양해를 구했고 회사에서 기밀이라고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고를 마쳤다.

▲HDAC 코인 추가 상장계획은?

시간을 두고 추가 상장을 계획 중이며 글로벌 대형 거래소를 대상으로 목표하고 있다.

▲현대차 중고차이력 시스템 구축에 블로코가 들어갔다.

범현대가와 PoC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명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고객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사업의 경우 사업을 알고 있었지만 참여하지는 못했다.

▲부동산 P2P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P2P 규제 등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시장이 전개되면서 양질의 플레이어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그룹내 건설 부문이 있는데 그룹 내 시너지 등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시와 블록체인 관련 MOU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은.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를 조성해서 블록체인 기업을 집중시키는 금융단지 육성 등이 내용인데 우리는 부산시 기업을 선도하기 위해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고 부산시도 여기에 협력 중이다. 우리도 부산과 많은 사업을 하려면 본사 이전을 통해 집중하는 것도 좋다고 봤다. 국책사업인 부산시 스마트시티는 수자원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주관이 되어 추진 중인데 우리는 부산시와 MOU를 바탕으로 에코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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