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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성규 하나은행장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은행 체질 바꿀 것”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이 2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21일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은 서울 을지로 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취임 일성으로 “금융과 ICT의 경계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구조적 혁신으로 디지털 전환은 숙명과 같다”며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지 행장은 이와함께 “빅데이터 기반 손님 관리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서고 손님 편의성 확대하고 모바일을 서비스 핵심 채널로 만들어 바로 사용 가능한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축으로 ‘모바일도 하나가 최고다’라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 은행장은 “은행 기반을 공고히 하고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은행장에 취임해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하나은행을 이끌어갈 새로운 은행장으로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하나은행을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변화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1200여명의 디지털 인재를 영입해 신기술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문가로서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전략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 행장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들고, 한정적 영역에서 첨예한 경쟁을 벗어나 글로벌 영토로 나갈 것"이라며 "현지 밀착형 협업을 확대해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인도네시아 라인과 같은 디지털 뱅크처럼 은행과 전혀 다른 사업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HR제도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하나은행의 장기적인 비전은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나가는 것이다.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 조직의 안정이 필요한데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기반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번 인사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전략이 있다면

함영주 전 행장이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많은 것을 이뤄 놓으셨다. 해외에 오래 있어 국내 경험이 부족하지만 기반이 잘 닦여 있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에도 집중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이뤄 은행을 넘어서는 완전한 탈바꿈.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숙제다. 국내 시장이 포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국내를 넘어설 때 글로벌 회사로 블루오션이 있다고 본다. 세대교체의 경우 시대적 배경과 요구가 있었다. 국내에서 전통적인 은행영업 방식으로는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없다.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세대교체 요구가 있었고 이에 생각이 유연하고 글로벌 경험이 있는 제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됐다고 본다.

▲글로벌 디지털 강조를 했다. 디지털 전환 전략과 타 은행과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기존 전통적 은행업을 하면서 디지털을 가미해서 가는 디지털 전환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커머셜 뱅크에서 정보회사로 본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추진하는 툴로서의 디지털 전환과 차별화된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있어 차별화는 4월부터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를 시작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예가 될 것이다. 글로벌 ICT기업이나 SNS기업과 협업 및 융합을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라인과 합작은 국내 은행이 생각지 않던 일이다. 통상적으로 해외 리테일 뱅킹을 성공시키긴 어려운데 리테일 뱅크의 본질이 장치산업이고 네트워크 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로 새로운 길이 열렸고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이라는 ICT업체와 융합을 통해 해외 리테일 전문은행에 도전할 것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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