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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TV, 프리미엄TV 대세 되나…LGD, 연 1000만대 공급 확대 ‘박차’

윤상호
- LG전자·소니 등 15개 업체 올레드TV 주력으로…LGD 한상범 대표, “올레드 전환, 순항”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가 프리미엄TV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작년 2000달러(약 227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올레드TV 판매량은 174만9000대다. 55인치 이상에서는 251만4000대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를 앞섰다. 올해 올레드TV 판매량은 34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2021년에는 7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여겨진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이 올레드TV를 판매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TV업체가 올레드TV를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3년 연속 TV 1위다. 판을 바꿔보려는 업체가 올레드TV로 차별화를 하는 셈이다. 올레드TV 성장세가 도드라지는 이유다.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가 없다. LCD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다. 검정색을 구현하는데 유리하다. 기술 장벽이 높다. 한국 업체 외에 양산을 하고 있는 곳은 없다. 특히 TV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TV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총 15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로 사업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0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한국 파주 P10공장과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 공장을 건설 중이다. P10은 10.5세대 대형 올레드와 6세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Plastic OLED)라인을 구축한다. 올레드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광저우는 8.5세대 올레드 패널을 생산한다. 3분기 양산 예정이다. 올레드TV 패널 공급량은 올해 400만대 2021년 1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는 ‘CES2019’에서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중심으로 투자해 올레드 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올레드와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반드시 올레드 대세화를 성공시켜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우리나라가 올레드로 다시 한 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레드TV 진영은 올해를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TV 원년’으로 선언했다. LG전자는 CES2019에서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공개했다. CES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올레드 패널을 선보인지 1년 만이다.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휘는 것 역시 LCD에 비해 유리하다. 롤러블TV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치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화면을 본체에 수납한다. 유리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평소 TV를 두지 않았던 곳에 둬도 무리가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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