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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가전 업계, 해외 시장 성장세 "흐름탔다"

심정선

[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렌탈 가전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국내 렌탈 가전 업체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3534억원의 매출과 258% 상승한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계정도 100만개를 돌파했다. 웅진코웨이는 2000년대 중반 분사 이전부터 해외 렌탈 사업을 모두 '코웨이' 브랜드로 진행한 만큼 해외에서는 '코웨이'의 이름으로 렌탈 사업을 육성한다.

2019년에는 말레이시아 시장 맞춤 제품 연구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홈케어사업을 런칭한다. 여기에 2019년 내에 인도네시아 법인도 설립해 세를 넓힐 예정이다. 2020년까지 동남아 지역 200만 계정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7년 누적 계정수 25만개에서 140% 증가한 6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계정 100만개가 목표다. 2018년 매출은 1185억원을 기록해 2017년 매출 550억원 보다 115.4%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전기레인지 렌탈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렌탈 계정 수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쿠는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폴, 부르나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4월 초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공식 할랄인증 기관 '이슬람개발부(자킴)'로부터 6개 정수기 제품의 할랄인증을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 중 무슬림 비중이 60% 가량이기에 할랄 인증이 중요한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으면 지난 1월 양수한 모회사 SK네트웍스 글로벌성장사업부의 자산과 인력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렌탈 업체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6년 12월 중국 현지 가전 업체 메이디 그룹과 판매 유통 법인 '불산시미디어청호정수설비제조유한공사'를, 필터전문기업인 마이크로필터와 정수기 및 필터 생산을 위한 제조 법인 '불산시마이크로미디어필터설비제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청호나이스는 이 합자 법인을 통해 지난 2018년 중국 현지에서 2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가정용 정수기 필터부터 자동차 부품 필터까지 생산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정수기 필터에서 나오는 등 국내 시장에 비해 공기청정기 매출 비율은 낮은 편이나 점차 상승 중이다.

<심정선 기자> shi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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