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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일몰됐지만…KT 점유율 증가폭 경쟁사보다 적었다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시장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규제 일몰시 KT가 가입자 모집에 강하게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점유율 증가폭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작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018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249만544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 대비 53만 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가 686만1288명(점유율 21.12%), SK브로드밴드 465만2797명(14.32%), CJ헬로 409만7730명(12.61%), LG유플러스 387만7365명(11.93%), KT스카이라이프 323만4312명(9.95%) 순이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2018년 상반기보다 24만명이 증가한 1010만명으로 점유율은 31.07%를 기록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특수 관계자인 타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 3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점유율 규제를 받지 않는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를 가진 KT 때문에 생겨났다. 2015년 합산규제 법안이 3년 일몰 조건으로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하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규제 재도입 여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점유율 조사는 합산규제 일몰 이후 첫 번째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상위 사업자들의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

합산규제가 일몰될 경우 KT군의 무차별 가입자 유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KT군의 합산점유율은 0.22%p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는 0.35%p. LG유플러스는 0.52%p 증가했다. KT군보다 점유율 증가폭이 더 컸다.

2018년 하반기 가입자 수는 상반기에 비해 53만명 정도 늘어났지만 매반기별 80만명 이상 꾸준히 늘어나던 증가폭은 2018년 상반기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가 됐음을 의미한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539만1450명(47.37%), SO 1386만4782명(시장점유율 42.67%), 위성방송 323만4312명(9.95%)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부터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전체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가입자 수 산정 시, 방송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5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5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70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2만명, KT스카이라이프 88만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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