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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이라이브, 라인(LINE) 잇는 글로벌 서비스로 ‘우뚝’

이대호
브이라이브(V Live) 홈페이지 갈무리
브이라이브(V Live) 홈페이지 갈무리
- ‘제1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 개최…첫 서비스로 브이라이브 내세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일본·대만 등지에서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라인(LINE)에 이어 ‘브이라이브(V Live)’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3일 회사는 서울시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과와 향후 기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브이라이브 행보를 되짚어보면 이제는 제2의 라인이 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실시간 송출했고 오는 6월2일엔 영국 웸블리 공연 실황도 독점 생중계한다. 그 외에도 글로벌 스타와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들이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간편결제를 붙여 유료멤버십 등으로 수익성도 도모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매출이 2배씩 늘어나도 내년까지는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브이라이브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확신 아래, 지속적인 세 확장을 이어간다.

◆브이라이브, 스타와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고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필요한 정보를 찾고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자하는 사용자간 소통의 욕구에 집중하며 성장해왔다”며 “브이라이브 역시 ‘스타’ 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와 네이버의 독보적인 동영상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
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
◆글로벌 멤버십 ‘팬십’ 구축…엔터테인먼트 시장 선점 의지=
박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스타를 포함해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으로 이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이 일환으로 브이라이브는 스타 뿐 아니라 ‘팬’이 있는 창작자 누구나 자신의 팬을 위한 멤버십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멤버십인 ‘팬십(Fanship)’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팬십은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 그 동안 네이버가 쌓아온 고도화된 기술이 결집된 독보적인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며 “브이라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이라이브는 아시아에서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형성돼 있는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한 360개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
◆VIP 공연석 와있는 감동 재현=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가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기술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3분기 내 별도의 가상현실(VR) 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또 오는 6월2일 브이라이브로 독점 진행되는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 준비과정을 공개하고 “브이라이브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있는 라이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VIP석에서 느끼는 그 생생한 감동과 소통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이 브이라이브의 기술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5G기술의 상용화, 신형 하드웨어 발달 등 디지털 기술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진화하는 시점이자 케이팝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면서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는 사용자가 PC나 모바일에서 라이브를 감상하고 있어도,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이라이브만의 ‘빙 데어(Being There)’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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