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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적재산권 백서 발간 “정치 쟁점화 우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화웨이는 지난 27일 혁신과 지적재산권(IPR)을 주제로 한 백서를 발간하며, 지적재산권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및 기술을 탈취하고 있다는 미국 측 공세에 대한 대응이다. 이와 관련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혁신의 기틀이 되는 지적재산권을 정치화하는 것은 세상의 진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정치인들이 지적재산권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특허 보호 시스템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일부 정부가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선별적으로 박탈한다면, 전 세계 혁신의 토대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적재산권 존중과 보호: 혁신의 초석’ 제하의 백서에는 화웨이가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활동 등이 서술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8만7805개의 특허를 받았고 이 중 1만1152개는 미국 특허라고 기재했다. 또, 화웨이가 2015년 이후 14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특허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60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이 중 80%는 미국 기업에게 지급됐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지적재산권은 법적 보호를 받는 개인 자산이며, 논쟁이 있으면 법적 절차를 거쳐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난 30년간 어떤 법원도 화웨이가 악의적으로 지적 재산권을 도용했다고 판결한 바 없으며, 지적재산권 침해에 따른 벌금 납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특허 라이선싱 관련해 화웨이가 특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삼지 않고, 오히려 개방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로 FRAND(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원칙을 준수한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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