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대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텐센트의 리포트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수출규제가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정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등 첨단 소재 3종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FPI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휘어지는(flexible,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원화가 필요하다.
디지타임스는 “일본 수출규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면 애플은 BOE 등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BOE가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BOE가 공급한 일부 올레드 패널에서 초록빛이 번지는 결함이 발견됐다.
한편 BOE는 화웨이 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말 B11공장, 오는 2020년 B12공장에서 화웨이 물량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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