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대형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하게 하드웨어 장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이어 서비스형 플랫폼(PaaS) 구축에 올해 금융권이 역점을 두고 있다.
PaaS는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난관과 시행착오를 거두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PaaS는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 환경으로써 가상화를 기반으로 개발의 안정성, 개발 시간,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절감해 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업의 구축형 IT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뼈대와 같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파일럿 등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을 타진했다면 PaaS는 어플리케이션 단의 실제 이행작업이 이뤄지는 부분으로 PaaS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클라우드 전환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이 클라우드 중장기 추진 로드맵의 2차 사업인 서비스형플랫폼(PaaS)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수립된 클라우드 중장기 추진 로드맵을 기반으로 시범운영, 고도화, 확대적용 3단계에 걸쳐 2020년까지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그 중 1단계인 IaaS플랫폼 구축은 2018년에 마쳤으며 올해 2단계 사업인 PaaS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대응한 신속한 IT개발 환경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PaaS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금융권의 PaaS 구축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한 ICT업체들의 포트폴리오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대외계(Gateway)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이미 구축했다. 이를 통해 PaaS 기반 컨테이너(Container)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환경을 제공하고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신규 솔루션 및 리소스 제공 및 신규 솔루션 상시 업데이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차세대와 맞물려 PaaS 적용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5일 NHN과 클라우드 플랫폼 ‘토스트’를 도입하는 협력을 맺기도 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금융 IT전문기업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코스콤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Platform as a Service) ‘케이 파스타’를 운영 중이다.
삼성SDS도 효과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기업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PaaS 플랫폼 기술 역량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이사회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SDS는 글로벌 수준의 PaaS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SK ㈜ C&C도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 서비스 플랫폼(Cloud Z Service Platform)’을 출시하고 PaaS 플랫폼은 물론 이를 관리, 관제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 인 바 있다. 클라우드 제트 서비스 플랫폼은 ▲Cloud Z CP(Container Platform Service) ▲Cloud Z Database ▲Cloud Z Monitoring ▲Cloud Z Composer ▲Cloud Z Action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인프라) 분야가 강점인 LG CNS는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클라우드 전 영역의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