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도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시장 평균전망치(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했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및 투자 확대 때문이다. 그럼에도 5G 효과는 나타났다. 2년만에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9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996억원과 148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9%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3.7% 전년동기대비 29.6%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마케팅비용은 5648억원을 집행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2분기 대비 181% 급증한 7300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무선사업은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1조3741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총 순증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0.7% 늘어난 29만6000명이다. 6월말 기준 시장점유율 29%에 달하는 38만7000명의 5G 가입자도 확보했다. 특히 ARPU는 올해 1분기 3만1051원에서 3만1164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4% 높아져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선매출은 스마트홈 부문 매출 지속 증가 영향으로 996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이 중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7%가 증가한 5057억원이다. 이는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가입자는 11.9% 늘어난 424만1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7% 증가한 417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사업 성과에 대해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IPTV 특화서비스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계속된 것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기업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이다. 전자결제‧기업메시징 등 e-비즈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으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익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줄였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2분기에는 U+5G 서비스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