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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KT는 왜 ‘액티비티’에 주목했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가 5G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새 전략을 내놨다. 키워드는 ‘액티비티(Activity)’다. 일상에서 레저와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전국 액티비티존에서 5G 기술을 적용한 생생한 실감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 상무<사진>는 지난 9일 강원도 속초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길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이점에 주목했다”며 이러한 전략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 통신사들이 5G 상용화 이후 열을 올리고 있는 체험마케팅 전략의 연장선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은 국내 핵심상권에 지역특화 5G 체험존인 ‘5G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메가박스와 연계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감상하는 ‘U+5G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KT는 이 가운데 자사 5G 서비스를 내건 주요 테마로 ‘액티비티’를 선택한 것이다.

성 상무는 “국내 액티비티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액티비티는 이제 특정 사람만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일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액티비티 주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는 이를 실시간 공유하려는 특징이 강하다”면서 “주 52시간 및 워라밸 문화, 유튜버 등 개인미디어의 성장과 같은 시대변화가 이를 가속할 것”이라고 봤다.

서핑이나 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 활동은 단편적인 사진이나 영상보다는 다양한 각도와 시점에서 본 생생한 콘텐츠가 더 호응을 얻는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속성의 5G 네트워크와 실감형 서비스야말로 이러한 특성에 가장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성 상무는 “사람들은 예를 들어 짚라인을 탈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프로(액션카메라)를 꼭 착용하고 싶어 한다”면서 “KT는 고객의 5G 경험을 위해 액티비티 체험 시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핏(FITT) 360’과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9월부터 전국 각지 스포츠숍과 제휴해 ‘5G 액티비티 숍’을 오픈한다. ‘핏(FITT) 360’과 ‘수퍼VR’ 등 KT의 5G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경기도 가평 짚라인, 인천 강화도 루지를 시작으로 연내에 ATV, 패러글라이딩, 알파인코스터, 카트라이딩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산악 마라톤 대회,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5G 액티비티 스페셜매치’도 진행한다. 5G를 이용해 경기를 360도 실시간 중계한 다음 이를 VR콘텐츠화 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5G 액티비티를 문화공연 형태로 즐기는 페스티벌도 열 계획이다.

성 상무는 “기존엔 통신사들이 5G 체험공간을 만들어놓으면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경험하기가 어려웠다”면서 “KT의 5G 액티비티 전략은 고 일상에 KT가 직접 찾아가서 5G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9부터 10일간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진행한다. KT의 ‘핏360’과 초소형 카메라 ‘싱크뷰’, 멀티 카메라 ‘포지션뷰’ 등을 활용한 제트서핑, 짚라인을 첫 5G 액티비티로 선보인다.

<양양=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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