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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 BJ쇼? 넥슨 빠진 ‘지스타 2019’의 고민

이대호
- 조직위 “충분히 시연할 수 있게 하겠다”
- 펄어비스 올해 최대규모 부스 참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까.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 일대 지스타 개최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매년 최대 부스로 지스타에 참가해온 넥슨이 불참키로 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까닭이다. 넥슨의 경우 신작 체험 측면에서 지스타 흥행의 한축을 담당해왔다.

최근 지스타 전시현장 분위기도 변수로 떠올랐다. 신작 체험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이용자 비판이 있는 가운데 넥슨이 빠졌고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행에 따라 인터넷 방송진행자(BJ)들이 지스타에 대거 몰리면서 ‘게임쇼가 아닌 BJ쇼’라는 웃지 못 할 지적도 나온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당면한 고민이기도 하다.

4일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9’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 위원장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는 올해 슬로건(구호)와 관련한 지스타 운영에 대해 “모바일게임을 충분히 시연하고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시연 외에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좋은 시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참가기업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 위원장은 ‘신작 체험보다는 BJ를 보기 위한 쇼라는 의견이 많다’는 질문에 “과거와 달라질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부스 구성에 신작을 넣어달라는 의견을 드릴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기업의 판단”이라고 운영 상 한계를 인정했다. 다만 강 위원장은 “게임은 복합 문화산업이다. 방송 (이벤트) 쪽도 활발하게 많이 진행될 것”이라고 달라진 전시 흐름을 짚었다.

올해 지스타 메인(다이아몬드) 스폰서는 슈퍼셀이다. 크래프톤과 구글도 각각 플래티넘과 골드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거래(BTB)관엔 독일과 핀란드, 몰타 해외 공동관을 올해 처음으로 꾸린다.

지스타 부스 참가신청 현황은 3일(18시 기준) 2894부스다. 게임전시(BTC)관 1789부스, 기업거래(BTB)관 1105부스다. 지난해 최종 2966부스(BTC관 1758부스, BTB관 1208부스)대비 약 98% 수준으로 BTB 접수 마감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작년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주요 참가기업은 펄어비스(올해 최대규모), 넷마블, 크래프톤, 구글, LG유플러스 등이다.

펄어비스 측은 지스타 참가와 관련해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들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들 위한 다양한 채널도 마련하는 등 지스타에서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지스타는 야외 전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지스타 개최를 협업 중인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기존에 공간적 한계로 새로운 기획을 하지 못한 기업들이 올해 시험적으로 해본다면 (참관객들이) 내년에 더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부산역에 내리면 볼 수 있는 공간에 지스타 지카페를 연중 상시로 열기로 부산시와 협의해 확보했다. 지스타 전 오픈 목표”라고 전했다.

지스타 앱은 참관객 편의 정보 제공과 비즈니스 매칭 기능을 더해 10월 중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공식 출시된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미리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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