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뭉쳤다. SK텔레콤 5G 기술과 삼성전자의 초고화질(UHD)보다 4배 선명한 8K TV가 만나, 세계최초 5G 8K TV 시대를 연다. 이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풀HD 영상도 TV를 통해 8K 화질로 보는 등 8K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세계 최초 5G 8K TV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을 활용해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지금처럼 화면 일부분을 확대해 8K 화질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화면을 8K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 8K TV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다양해진다. OTT 플랫폼인 푹(POOQ)과 옥수수의 풀HD, UHD 영상을 TV에서 8K 화질로 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 기술을 적용해 고용량 8K 영상 데이터를 끊김 없이 8K TV로 전송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8K 업스케일 기술과 차세대 코덱 기술로 풀HD‧UHD 영상을 8K 화질로 개선한다. 또한 8K TV에 5G 동글(Dongle)을 탑재해 8K 영상 직수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멀티뷰 중계와 같은 5G 특화 서비스를 TV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즐기도록 ‘5G 세로(Sero) TV’를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더 세로 TV’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가로‧세로로 TV 본체를 자유자재로 회전시켜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멀티뷰 중계 기술을 연계한다.

또한, 양사는 SK텔레콤 디지털 가상화 플랫폼 ‘이스페이스(eSpace)’와 8K TV 연동 기술을 공동 개발해 증가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오피스,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서도 신규 기업(B2B) 사업을 발굴‧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8K TV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국제 멀티미디어 표준화 단체(MPEG) 회의에서 ‘5G 커넥티드 스크린’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표준화 의장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도 부의장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연내 ICT기술센터에 ‘하이퍼 미디어 랩(Hyper Media Lab)’ 조직을 신설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8K TV는 초저지연 5G 네트워크와 초고화질 TV 기술의 집약체”라며 “5G 기술이 하이퍼 미디어 세상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