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은행이 오픈뱅킹 플랫폼에 기반한 핀테크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 자사의 오픈뱅킹 플랫폼에 다양한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우리은행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앞으로 은행권 디지털서비스의 외연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1일,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자사의 위비뱅크 ‘오픈뱅킹’에 입점한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 정보 연동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해당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위비뱅크 이용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간편뱅킹 앱(App)인 위비뱅크의 오픈뱅킹은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고 있으며, 여기에는 현재 14개 핀테크 기업이 입점해 있다.
위비뱅크 이용 고객은 이달부터 (주)아톤의 증권추천, ㈜데이터유니버스의 금융사기 예방, (주)본컨설팅네트웍스(차봇)의 차량시세 및 보험료 조회 등 3개사의 서비스를 오픈뱅킹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에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은행 내부에서만의 혁신이 아닌 다양한 기술과 창의적인 생각이 은행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의 ‘오픈파이낸스(Open Finance)’ 정책을 밝힌바 있다. 오픈파이낸스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은행이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품는 위비뱅크‘오픈뱅킹’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API를 활용토록 지원하는 ‘우리은행 오픈API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말 공개된 우리은행 ‘오픈API 포털’은 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말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레이니스트) 앱에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한 소액대출 한도조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은 고객 접점 확보와 사업성 검증이 중요하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마케팅채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위비뱅크 오픈뱅킹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