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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5G’ 수출 본격화…SKT, 日 라쿠텐에 5G 기술 전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이 5G 네트워크 기술을 일본에 수출한다.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통신사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기술 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제4 이동통신사 라쿠텐과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설계,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 및 RF(무선주파수) 중계 기술 등을 전수한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지난해 제4 이동통신 허가를 취득했다. 알뜰폰(MVNO)업체였던 자회사 라쿠텐모바일은 올해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6월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수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쿠텐모바일은 5G 인프라 구축에만 약 1946억엔(한화 약 2조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기존 통신사업자와 함께 내년부터 5년간 3조엔(한화 약 33조3000억원)을 5G에 투입할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하다 보니 다른 국가 통신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라쿠텐은 일본 4번째 통신사로 5G에 뛰어든 후발 사업자라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키움증권이 발표한 ‘일본 통신업체 탐방 보고서’에 따르면 라쿠텐은 일본 내 5G 예정 기지국 비중에서 KDDI(47%)에 이은 2위(26%)다. NTT도코모(14%)와 소프트뱅크(12%)를 앞서고 있다.

SK텔레콤의 첫 5G 기술 수출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5G 수출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올해 안에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해외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도 신설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일본 2대 통신업체인 KDDI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5G 장비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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