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 5G를 보고 미국도 놀란다. 한국이 5G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SK텔레콤)의 승리가 아니라 한국시장의 승리다.”
15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첫 회동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5G 세계최초 상용화 결과를 토대로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5G 결과물이 인정받고 있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5G 상용화 이후 SK텔레콤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본 통신사 라쿠텐에 5G 수출 계약을 맺었고,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컴캐스트와 e스포츠 합작회사를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게임 전략속도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 박정호 대표는 독일 교통‧인프라 장관과 BMW‧도이치텔레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에서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독일차량에 SK텔레콤모빌리티 서비스 탑재를 기대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표는 “(5G 수출 관련) 자랑 좀 하겠다”고 운을 뗀 후 “독일뿐 아니라 미국도 한국 5G에 놀라고 있으며, 화웨이 없이 잘 한 것도 대단하다. 한국시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로 5G를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5G 장비시장 선두에 서 있는 화웨이를 배제했음에도 일정 성과를 거둔 부분에 대해 자평한 것이다.
한편, 이날 박 대표는 한상혁 위원장을 처음 만나 황창규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와 통신‧방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박 대표는 “처음 만나는 만큼, 잘 도와달라고 하겠다”며 “망 사용료도 이야기하겠다. 위원장이 이러한 부분에 관심이 많으니 잘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