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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PG라이선스 획득 추진…오픈뱅킹플랫폼 시대 잰걸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10-20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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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이달 30일부터 오픈뱅킹 플랫폼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 라이선스 획득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기존 계좌기반의 금융거래가 아이디(ID)기반의 금융거래로 전환된다. 주거래은행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금융 시장은 누가 더 편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데 업계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비대면 상거래가 유통 등 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정보와 금융결제 내역을 결합하는 형태의 데이터 획득에 은행들이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PG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은행들도 PG라이선스를 받을 것으로 전망 된다”며 “상거래 ‘에스크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선 은행도 PG라이선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온라인 상거래 매장에 대한 은행 및 카드사가 실제 검증 없이도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몇몇 은행들은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와 병행해 PG라이선스 획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G라이선스를 받으면 은행도 온라인 마켓 없이도 상품과 대금의 흐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은행은 핀테크 관련 모든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 마켓’은 받을 수 없다. 온라인 마켓 사업은 현재 카드사만 허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PG라이선스를 받게 되면 은행이 직접 마켓을 운영하지 않아도 상품과 대금을 연결하는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은행은 개인의 소득과 소비수준, 그리고 온라인 유통에 대한 ‘딥 데이터(Deep Data)’를 확보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나선 토스 뱅크의 경우도 앞서 엘지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G시장 구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토스 등 유니콘 기업의 시장 참여와 은행들이 PG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PG-VAN 시장에도 변화가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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