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필리핀에 한국 5G 상용화 기술 전반을 전수하고, 컨설팅 사업 확대를 통해 5G 기업(B2B) 솔루션 수출 활로를 연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필리핀 나우코퍼레이션, 나우텔레콤과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5G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나우코퍼레이션 그룹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소프트웨어 서비스, B2B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며, 자회사 나우텔레콤을 통해 이동통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우텔레콤은 필리핀 전국 단위 유무선통신 사업권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한 5G 기반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전단계에 걸쳐 최신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빌딩 솔루션과 기업 전용망 등 B2B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필리핀 현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5G 서비스‧기술 로드맵 설정 ▲인프라 설계 ▲5G 핵심 기술 교육을 추진하며, 이후 ▲5G 단독모드(SA) 기반 상용 인프라 구축 ▲인빌딩 솔루션 기술 제공 ▲5G B2B 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필리핀 내 5G 솔루션 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작성‧심사 과정에서도 컨설팅을 제공하며, 상용화 이후에도 품질 고도화 등 운용 분야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양사는 필리핀 5G 상용화 단계별 계획을 연내 수립해 컨설팅 범위를 확정한다.

SK텔레콤 심상수 인프라 비즈본부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후 유럽‧동남아 해외 사업자와 5G 사업 협력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며 “전세계 한국의 강소 장비 업체들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활로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텔레콤 멜 벨라르데 회장은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나우의 비전을 실현할 전략적 파트너인 SK텔레콤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