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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퍼블릭 클라우드 시동…향후 '계정계' 전환 타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비금융업무를 중심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전환에 본격 나섰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향후 계정계시스템 등 핵심 레거시(Legacy) 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방안 전략까지 이번 사업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자 선정 결과에 적지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자체 IT 운영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AWS, MS 등 외부 기업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IT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모델중 가장 급진적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번에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업무는 KB국민은행의 포탈업무인 ‘KB와이즈넷(KB-WiseNet)’ 업무 시스템과 연수시스템의 일부다.

전체 IT인프라 구성상 핵심 영역은 아니다. 국민은행은 지식경영 활성화를 위해 통합그룹웨어이자 지식경영시스템(KMS)인 KB와이즈넷은 2008년 구축 후 국민은행의 사내 포탈 및 창구 업무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선정된 클라우드 전환 업체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에 향후 추가되는 클라우드 전환 업무를 맡길 예정이어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전환 구축 사례를 보유한 클라우드 사업자(CSP)는 MSP를 통해 이번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되는 MSP는 향후 6개월간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방법론 및 KB국민은행 적용방안 마련과 전환 수행 시 구축사(CSP와 MSP), 현업 및 IT인력 등에 대한 R&R을 제시하게 된다. 또 전환 업무 수행을 위한 품질 보증 체계 및 절차 수립, 품질관리 조직 및 역할, 단계별 산출물 및 검증방안 제시, 사용자 요구사항 반영여부 및 이슈 관리/해결 방안 제시를 포함해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영역 교육훈련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아키텍처 측면에선 고가용성/안정성/확장성/보안성 등을 고려한 시스템 구성 및 설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클라우드 계정 구조, 보안 기준, 네트워크 기준, 사용자 접근관리 등을 마련하고 내부 시스템과 클라우드 간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인프라 구성 및 연계 방안을 수립한다.

금융권 망분리 가이드라인 준수와 관련한 설계 및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클라우드 포탈에 대한 계정, 권한 관리 방안과 클라우드 벤더/파트너사의 지원 범위, 역할을 정의하고 향후 컨테이너방식의 어플리케이션 배포, 관리 및 확장 할 수 있는 방안도 정할 계획이다.

이 기종 환경에서의 시스템 전환 방법도 마련한다. 현재 국민은행은 유닉스, 리눅스, 윈도 등 다양한 기종을 사용 중인데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리눅스, 혹은 윈도로 전환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기술 토대와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오토스케일링(Auto-Scaling),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Migration),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연계 방안도 수립한다.

또, 향후 업무 특성에 따른 서버 그룹(사이즈) 별 전환 일정 산정기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아키텍처 표준화 관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11월 18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국민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업은 최근 사업발주에 나선 하나금융의 ‘하나멤버스’처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은행권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를 통해 향후 진행될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클라우드 벤더와 MSP 사업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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